김흥국·이예준, ‘건국전쟁’ 인증샷…폭발한 클리앙 “이 인간 예전부터 ‘색’ 뚜렷”

권준영 2024. 2. 17.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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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다큐 영화 ‘건국전쟁’, 정치권 넘어 연예계까지…인증샷 쏟아져
친문 커뮤니티 ‘클리앙’, ‘건국전쟁 관람한 연예인들’ 저격성 게시물 등장
(왼쪽부터) 가수 이예준, 이승만 전 대통령, 가수 김흥국. <디지털타임스 DB>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 <디지털타임스 DB>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정치권을 넘어 연예계까지 강타한 모습이다. '건국전쟁'은 이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자유 민주주의 신념, 재임 기간 농지 개혁 등의 업적을 조명한 영화로 최근 여당 인사들로부터 언급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 가수 나얼에 이어 김흥국은 "'건국전쟁' 보고 눈물만 흘렸다"고 밝히며 젊은 세대들을 향해 관람할 것을 권유했다. '보이스 코리아2' 출신 여가수 이예준은 "정말 볼 가치가 있는 다큐 영화. 내가 배웠던 것들에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구나…충격받은 영화"라며 "먹먹함에 울림이 컸던 영화"라는 글귀를 남겼다.

이를 두고 친문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는 '건국전쟁 관람 인증한 연예인들' 등 연예인 저격성 게시물들이 쏟아졌다. 클리앙 유저들은 연예인들의 특정 정치적 성향을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클리앙' 한 유저는 '김흥국이 드디어 한 마디 했네요'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맨날 해병 해병 하다가, 해병대 후배들 그렇게 작살날 때도 입꾹닫(입을 꾹 닫음) 했었고 그렇게 좋아한다는 축구계가 작살나고 있어도 한 마디 안 하고 있고"라며 "그러다 드디어 한 마디 하는 게 '건국전쟁' 보라고 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런데도 예능 치트키라며 추앙했던 사람들은 시간 지나면 또 추앙하려나…"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이들은 "얘 요즘 뭐하고 사나요?", "참고로 저 양반이 방송에서 내쳐진 시기는 박근혜 정권입니다. 이는 당시 국정원 문서에 잘 나와 있는데…이유는…남들 보기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자꾸…민주당 정권 때 방송 잘렸다고 하는 애들이 있어서 한 마디 적습니다", "안타깝지도 않습니다", "전한길도 뻘소리 하더만 뭐", "고도의 안티 활동이군요", "그냥 무관심으로 잊혀지길 바랍니다. 그러거나 말거나요" 등 저격성 댓글을 남겼다.

다른 이들은 "참 양심없네요", "런승만 영화는 티켓 줘도 안 봅니다", "돈 주고 보라고 해도 안 봅니다", "추하다 못해 더럽네요", "이런 것들에겐 영감탱이도 아깝죠. TV에서 그놈의 해병이라도 찾질 말던가. 직책이나 맡질 말던가", "저는 저 사람 나오면 채널 돌립니다. 기분 나쁘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너무 없어요", "이 인간은 예전부터 색 뚜렷했죠", "연예인 중에 이상한 사람, 바보 같은 사람 많아요. 그중에 한 명일 뿐. 유명하다고 똑똑한 건 아닙니다" 등 비난 글도 달렸다.'건국전쟁 관람한 연예인들'이라는 게시물을 작성한 한 유저는 연예인들 사진과 함께 "나얼은 이미 다 알고 있고 이예준이라는 가수는 '보이스 코리아2' 우승자라 하고. 강원래 부부도…관람하려 했는데 강원래는 휠체어 때문에 못 봤다고 인증하더군요"라면서 "뭘 보든 자기 자유입니다만 대중들에게 문제 될 걸 알면 인증을 하지 말거나 들키질 마십쇼…왜 이런 미화 작품을 보고 인증을 하는지 참"이라는 글을 썼다.

이를 본 클리앙 유저들은 "평소에 어떻게 살았는지 보이죠. 자국민 수십만명을 죽이고 탄핵당한 인물에 관한 영화를 보러 간다는 건 진짜 수준 인증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역사를 모르니 저런 일을 하고 모지리라고 자랑하는 거죠", "뉴욕 가면 스파이더맨이 웹스윙 하고 있을 거라고 믿는 수준이네요", "진짜 우리나라 보수는 참…빨 게 없어…런승만…다타기를 빠나요…수준 참 어처구니없네요…" 등의 맹비난 댓글을 적었다.

또 다른 이들은 "강원래는 성격도 거지에 뉴라이트 성향이라는 오래전에 알고 있었고 이예진은 듣보잡이네요", "몇 년에 한 번 근황 들을까 말까 하고 얼굴도 모르는 연예인인데 지나치게 관심을 끄네요. 그냥 아무 관심받지 말고 영원히 잊혀지는 게 적당해 보여요", "역사를 몰라도 학교에서 배운 3·15 부정선거, 한강인도교 폭파만 알아도 이런 짓 안할텐데. 이 정도 역사도 모른다면 영화 보고 인증할 충분한 지능이라 생각됩니다" 등의 댓글로 연예인들의 깎아내리기도 했다.

전날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전날 5만1000여명(매출액 점유율 22.4%)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됐다. 지난 14일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 강화 훈련으로'에 2위를 내줬다가 하루 만에 탈환한 것이다. 1위인 티모테 샬라메 주연의 할리우드 판타지 '웡카'(6만3000여명·29.7%)와의 격차도 크지 않다.

영화계 내부에선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인 흥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의 누적 관객 수는 현재까지 48만5000여명으로, 5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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