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진석·김학용 등 단수공천…‘혐오발언’ 김성회는 탈락

김지은 기자 2024. 2. 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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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4·10 총선을 54일 앞둔 16일, 경기·전남·충북·충남 지역 12명의 단수 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중진 가운데서는 5선의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4선의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 등이 경선 없이 선거를 치르게 됐다.

홍철호 전 의원(경기 김포을),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충북 청주 서원),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충남 천안갑)도 공천을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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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민의힘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창원시 마산 합포구의 공천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강명상, 김대완, 김수영, 최형두 예비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4·10 총선을 54일 앞둔 16일, 경기·전남·충북·충남 지역 12명의 단수 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중진 가운데서는 5선의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4선의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 등이 경선 없이 선거를 치르게 됐다. 재선인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도 후보로 확정돼 3선에 도전한다.

경기 용인병에 신청했던 서정숙 비례대표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이 지역에는 고석 전 고등군사법원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홍철호 전 의원(경기 김포을),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충북 청주 서원),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충남 천안갑)도 공천을 확정받았다. 또 경기 시흥갑에 정필재 전 당협위원장, 용인정에 강철호 전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 충남 당진에 정용선 전 당협위원장, 전남 여수갑에 박정숙 전 시의회 비례대표 후보가 단수 공천됐다.

단수 공천이 확정됐지만 논란이 예상되는 곳도 있다. 정진석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2심 중이다. 국민의힘 당규를 보면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고 재판 계속중인 자’는 후보자로서 부적격 기준에 해당한다.

경선 지역구 22곳(서울 7, 인천 2, 경기 4, 충북 5, 충남 3, 제주 1)도 공개됐다. 당 사무총장인 장동혁 의원은 충남 보령·서천에서 고명권 원장(고명권피부과의원)과 경선을 치른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충북 청주상당)과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은 각각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맞붙게 됐다.

반면 ‘혐오 발언’ 전력이 드러난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컷오프됐다. 그는 과거 에스엔에스(SNS)에서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라 쓰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사과·배상 요구를 “밀린 화대”라고 한 사실이 드러나 2022년 5월 비서관 임명 일주일 만에 사퇴한 바 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아직 단수 공천이나 경선지로 발표되지 않은 지역구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공천 신청한 강남을, 윤희숙 전 의원과 권오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신청한 중·성동갑이 여기 해당한다.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의원 등이 겨루는 중·성동을도 미정이다. 정 위원장은 이들 지역에 대해 “경선을 할 수도, 단수추천이나 우선추천을 할 수도 있고 재공고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 면접을 시작했다. 이날 경남·경북·세종·대전에 이어 17일 부산·대구·울산·강원을 끝으로 닷새간의 면접을 마무리한다. 영남권은 중진 재배치와 컷오프(공천 배제)의 칼날이 매섭게 향하는 지역이어서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면접 다음날 단수 공천자를 발표하고 있어, 주말 사이 영남권 후보·탈락자가 나오기 시작할 예정이다. 영남권 전체 의석 65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56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역 의원과 대통령실 및 내각 출신이 내부 경쟁을 하는 지역구가 10여곳에 이른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하위 10%(컷오프)와 하위 30%(감점)에서 비율로는 영남권 의원들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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