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티아이, 영업익 급감에도 역대급 수주로 철도사업 ‘날개’

이은영 기자 2024. 2.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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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관제시스템 기업 대아티아이가 국내 최대 철도 시스템 사업을 수주하면서 수주잔고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아티아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C노선 관제 설비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이원재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이런 특성 때문에 대아티아이는 향후 실적이 계단식으로 향상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또 국가철도공단의 관제시스템 고도화 사업이 올해부터 2029년 이후까지 장기간 이어지는 만큼 관련 수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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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철도관제센터 증설·시스템 고도화
대아티아이 줄줄이 수주로 매출 확대 눈앞

철도 관제시스템 기업 대아티아이가 국내 최대 철도 시스템 사업을 수주하면서 수주잔고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지만, 수주한 사업이 순차적으로 성과를 내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아티아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1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대아티아이는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아이타이는 새 프로젝트를 앞두고 지난해 3분기 직원 수를 10% 이상 늘리는 등 인건비 지출을 크게 늘렸다.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조감도. /국가철도공단 제공

대아티아이는 철도 신호제어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KTX, 무궁화호 등 국가철도의 열차 간 운행 거리, 운행 속도, 운행 시간 등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정부는 2006년 서울 구로에 국내 첫 철도교통관제센터를 구축했는데, 이 사업을 대아티아이가 맡았다. 그 전까지는 통합관제실이 없었고 각 지방에 지역관제실이 있었다.

앞서 대아티아이는 유럽 표준의 철도 신호체계를 국산화하는 시범사업을 수주해 개발에 성공했고, 안전무결성(SIL)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4등급을 획득했다. 이 시스템(KTCS-2)에는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기술이 쓰였고, 기존 시스템보다 안전성이 6배 향상됐다. 2032년까지 전국 국가철도망에 설치될 예정이다. 대아티아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C노선 관제 설비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대아티아이는 지난해 말 정부가 발주한 두 번째 철도교통관제센터 구축 사업도 1568억원에 수주했다. 국토교통부는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 노후화와 노선 증설에 대비해 충북 청주시 오송에 제2철도교통관제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총 326㎞, 527개역의 철도 관제시스템을 통합 구축하는 것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2026년까지 1단계 건설이 완료되고 2027~2028년 구로센터 개량공사를 마친 뒤 2029년부터 2개 센터가 동시에 운영된다. 구로에서는 대전역 이북을, 오송에서는 대전역 이남 지역 관제를 맡는다.

그래픽=손민균

잇단 대형 수주로 대아티아이의 수주잔고는 작년말 4200억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년간(2018~2022년) 수주잔고는 2000억원대, 매출액은 1100억원 수준이었다.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수주에 따른 매출액은 향후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반영된다.

증권가는 올해 대아티아이 매출이 1300억원대를 기록한 뒤 향후 1500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관제센터 사업 특성상, 사업 초기에 매출이 발생한 뒤 수십년간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유지보수 매출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아티아이가 2002년에 구축한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는 지금까지 유지보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원재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이런 특성 때문에 대아티아이는 향후 실적이 계단식으로 향상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또 국가철도공단의 관제시스템 고도화 사업이 올해부터 2029년 이후까지 장기간 이어지는 만큼 관련 수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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