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감리 결과에 초조한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본사로 불똥 튈까

변지희 기자 2024. 2. 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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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분식회계 의혹을 조사 중인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이달 중 조사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져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번 조사에서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식회계 고의성이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부풀려진 회계 정리와 검찰 고발, 류긍선 대표이사 등 경영진 해임권고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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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감리 결과 이르면 이달 중 통보
’분식회계’ 고의 여부 주목
경영진 해임 권고 조치 나올수도
카카오 본사, 회계 연결돼 있어 책임 불가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작년 11월 13일 서울 강남구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열린 택시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의 비공개 간담회 참석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분식회계 의혹을 조사 중인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이달 중 조사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져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금감원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고의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면 검찰 고발과 함께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에 해임권고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본사인 카카오에 대해서도 회계관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의혹 관련 감리 결과를 이달 안에 카카오모빌리티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작년 한 해 동안 3000억원가량의 매출을 부풀린 것으로 보고 장부에 대한 심사 및 감리를 진행해왔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처리 방식에 대해 ‘고의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식회계 고의성이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부풀려진 회계 정리와 검찰 고발, 류긍선 대표이사 등 경영진 해임권고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조사가 마무리되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증선위가 최종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수도 있다. 문제는 금감원이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식회계 고의성이 있다고 인정하면, 모회사이자 상장사인 카카오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본사의 분식회계 문제로도 이어진다. 이번에 금감원이 내린 결론에 따라 카카오에 대해서도 감리 조치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15일 카카오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혜령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매출 인식과 관련해 총액법과 순액법 중 뭐가 맞는지 검토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카카오에서도 금감원 조사 결과를 앞두고 회계처리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분식회계 고의성이 있었다면 적극적으로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본다”며 “최 CFO는 선물하기, 메이커스 사업 등에서 예전과 다른 회계처리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히면서 3월 중 사업보고서 공시 이전에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카카오모빌리티와 관련한 회계 처리도 이때 함께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데, 카카오 내부에선 연임설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이면서도 가장 많은 대내외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기 때문에 현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SM 시세조정 등 각종 의혹에 연루된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회계정리나 인사 조치 등에 나서지 않는다면 증선위 절차 등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될 수도 있다. 때문에 류 대표의 유임이 카카오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분식회계에 대한 정리, 책임자 해임 등 회사의 선제적 조치가 증선위 결정 수위의 참작 사유이기도 해서, 카카오로서는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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