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호흡은 1년 만에 끝난다...음바페, 올여름 FA 결정→PSG 회장에게 '가고 싶어요' 어필

오종헌 기자 2024. 2. 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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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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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킬리안 음바페는 마침내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 합류한 이강인과의 호흡은 한 시즌 만에 끝날 전망이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는 PSG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에게 계약 기간이 끝나면 자유계약(FA)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음바페는 여름에 떠난다. 그는 PSG와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프랑스 'RMC 스포르트'의 파브리시 호킨스 기자 역시 "음바페는 PSG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알 켈라이피 회장에게 해당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음바페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던 PSG는 이번에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곧 음바페 이적을 허락하는 발표가 나올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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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지난 2017년 AS모나코를 떠나 PSG로 이적했다. 당시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를 목표로 내걸었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블록버스터급' 이적을 성사시켰다. 먼저 세계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3,184억 원)를 투자해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네이마르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 다음 주인공이 바로 음바페였다. PSG는 임대 후 완전 영입 방식으로 음바페를 데려왔다. 음바페 영입에도 거액이 사용됐다. 임대료를 제외하더라도 완전 이적 당시 PSG가 지불한 금액만 따져도 무려 1억 8,000만 유로(약 2,582억 원)로 추정된다.


이러한 거액을 투자한 효과는 있었다. 두 선수가 중심이 된 PSG는 2019-20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 결승 무대를 밟았다. 아쉽게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우승에 실패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성과였다. 이후에도 PSG는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내면서 전력을 강화했고, 유럽 왕좌에 도전했지만 아직까지는 우승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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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음바페는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빠르게 PSG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이제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차기 발롱도르 수상자 1순위를 다투고 있다. 2021-22시즌에는 프랑스 리그앙 35경기에서 28골 17도움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때부터 레알과의 질긴 인연이 시작됐다. 실제로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구체적인 이적 제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돌연 음바페가 잔류를 선언했다. 새로운 계약을 맺으며 PSG와의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그 과정에서 PSG는 음바페를 지키기 위해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152억 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러한 결정에 격분한 레알이 이제 다시는 음바페 영입에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도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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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적 사가는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지난 시즌 내내 여러 잡음에 시달렸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음바페는 리그앙 34경기 29골 5도움을 기록하며 PSG가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는 네이마르와의 불화설 등 다양한 루머들과 맞물려 이적 가능성이 재점화됐다.


또한 시즌 종료 후 폭탄 발언까지 일삼았다. 음바페는 프랑스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베스트 프랑스 선수에 선정된 음바페는 이후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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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PSG에서 스포츠 디렉터로 일했던 레오나르도 아라우호는 "지난 2년 간 음바페를 둘러싼 일들을 보면서 그가 팀을 이끌 선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PSG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음바페가 떠나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음바페는 재계약을 하지 않을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PSG와 새 계약서에 서명을 하면서 2024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다. 여기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연장 조항을 발동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렇게 되면 음바페는 올여름에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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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분노했다. 특히, 알 켈라이피 회장은 직접 성명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나는 음바페가 이적료 없이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음바페는 환상적인 선수이고, 신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에서 가장 큰 클럽을 약화시키면서 이적료도 남기지 않고 떠나는 것은 음바페다운 행동이 아니다. 나는 음바페가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큰 충격을 받았고, 정말 실망했다"라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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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구단은 음바페가 계약을 더 이어갈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지난해 여름 이적료를 받고 파는 걸 고려하기도 했다. 음바페는 프리시즌 첫 일정은 소화했다. PSG와 르 아브르의 친선 경기에 출전했다. 당시 음바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고,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PSG는 본격적으로 음바페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말까지 음바페에게 재계약을 할지 말지 결정하라고 통보했다. 그들의 계획 안에 올여름 FA로 음바페를 보내는 일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리고 PSG는 이를 위해 음바페를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실제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는 동안 음바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음바페도 물러서지 않았다. 당시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이와 관련해 "음바페는 PSG가 매각 의사를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여름에 FA로 떠나는 걸 고려 중이다. 그는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음바페의 반응은 계약 만료 전까지 벤치에만 앉아있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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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음바페가 떠난다면 차기 행선지 1순위로 고려하고 있는 팀은 레알로 거론됐다. 이미 레알행이 언급된 바 있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있었다. PSG 구단 역시 음바페가 이미 내년 여름에 레알로 이적하는 것으로 합의를 마쳤다고 믿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 사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음바페를 주시하고 있다는 소문이 발생했다. 알 힐랄은 리오넬 메시 영입을 추진했던 팀이다. 다만 음바페는 사우디행을 원치 않았다. 당시 '디 애슬레틱'은 "PSG뿐만이 아니다. 유럽의 모든 클럽들은 음바페가 레알 이적을 원하며 그가 2024년 레알 이적에 합의한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결국 알 힐랄은 음바페의 동료인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그리고 음바페는 PSG에 잔류한 채로 시즌이 시작됐다. PSG는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에서 로리앙와 비겼다. 이때 음바페는 뛰지 않았다. 그는 시즌 시작에 앞서 1군 훈련에서 제외됐다. 음바페는 2군, 유소년 아카데미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로리앙과의 경기 당일 관중석에 있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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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음바페와 PSG 구단 사이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해당 경기 직후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PSG는 지난해 8월 중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음바페와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음바페는 1군 훈련에 복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재계약 소식도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는 "음바페가 1년 연장 계약에 서명할 수 있다. 이 경우 PSG는 내년 여름 이적료를 받고, 음바페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음바페는 이번 여름 이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선 계약을 다 마칠 계획이며 이를 구단에 전달했다. 알 켈라이피 회장 역시 음바페가 PSG에 전념할 것이며 그가 돌아왔음 알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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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음바페는 다시 PSG에서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리그앙 19경기에 출전해 20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위삼 벤 예데르,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이상 11골)와는 9골 차이가 난다. 또한 UCL 무대에서도 4골을 기록 중이다.


PSG가 지난해 여름 많은 변화를 겪었음에도 건재한 모습이다. PSG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또한 메시와 네이마르, 그리고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 떠났고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우스만 뎀벨레, 란달 콜로 무아니,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등이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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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도 그 중 한 명이다. 특히 PSG 공식 채널에는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이강인과 음바페의 케미를 엿볼 수 있는 영상들이 다수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이강인은 10월 말 브레스트와의 리그앙 10라운드에서 1호 도움을 적립했다. 이때 득점을 한 주인공이 바로 음바페였다. 전반 28분 이강인이 좌측으로 쇄도하는 음바페를 향해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보냈다. 이를 잡은 음바페는 그대로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PSG 구단은 이강인의 어시스트 장면을 공식 SNS 채널에 올리며 "이강인의 마법 같은 패스"라고 조명했다. 또한 PSG 소식통인 '미디어 파리지앵'은 "이강인이 음바페의 어시스트를 담당하고 있다. 그의 우아함과 기술은 PSG의 플레이 메이킹에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다. 이강인의 복귀는 매우 좋은 일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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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월 이적시장이 개방되면서 재차 이적설이 발생했고, 음바페와 이강인의 호흡은 고작 한 시즌 만에 끝날 위기에 놓였다. 앞서 스페인 '마르카'는 12월 말 "레알은 1월 첫째 주가 시작되면 음바페에게 연락할 계획이다. 그들은 음바페가 내년 6월 30일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레알에 합류할 의사가 있는지 물어볼 것이다. 몇 달 전에는 음바페가 그러한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만약 선수 측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온다면 레알은 최대한 빨리 계약을 성사시키고자 할 것이다. 보스만 룰에 의거해 계약 만료 6개월을 앞둔 선수는 소속팀 의사와 관계없이 다른 팀과 협상하고, 계약서에 서명까지 할 수 있다. 레알은 지난해 여름 내걸었던 조건인 연봉 2,600만 유로(약 373억 원)와 계약금 1억 3,000만 유로(약 1,865억 원)를 유지할 생각이다. 낮추거나 올리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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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디 애슬레틱' 역시 "레알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다. 1월이 되면 음바페는 PSG와의 계약이 6개월 남기 때문에 다른 팀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레알 측은 음바페에게 결정 기한을 정해줄 것이다. 이적 의사가 있다면 1월 중순 전에 결정하라고 말할 것이다"고 전했다.


여기에 사실상 이적이 확정됐다는 소식까지 흘러나왔다. 먼저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1월 초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음바페는 며칠 전 레알과 합의를 마쳤다. 레알은 포기하지 않았다. 음바페는 다음 시즌 레알에 합류할 것이다"고 독점 보도를 했다.


또한 '마르카'에 따르면 PSG 여자 축구팀 출신이자 구단 엠버서더로 활동했던 로르 불로는 "작년에는 음바페 이적 사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음바페의 레알행이 '던딜(Done Deal)' 상태라고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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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PSG 역시 포기하지 않았고, 음바페를 지키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할 준비를 했다. 앞서 'RMC 스포르트'의 다이넬 리올로 기자는 "PSG 측이 음바페에게 제안한 금액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수준일 것이다. 연봉 1억 유로(약 1,438억 원)를 초과할 것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여기서 PSG 소식통인 'PSG 토크'는 지난 10일에도 "음바페의 거취는 여전히 미궁 속이다. 아직 음바페 본인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PSG는 음바페에게 2년 계약 연장에 매년 8,000만 유로(약 1,150억 원)의 연봉을 줄 계획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음바페의 최종 선택은 이적으로 결정된 듯하다.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 또한 "음바페는 올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날 것이다. 음바페는 자신의 의사를 구단 측에 전달을 했다. 아직 이적 조건은 합의가 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공식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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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강인은 최근 참가했던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내부 문제로 인해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더 선'은 지난 14일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탈락한 요르단전이 열리기 전, 손흥민은 동료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기 위해 저녁 식사를 빨리 마쳤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 결속의 기회였던 식사 자리를 벗어나는 게 맘에 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손흥민이 문제 삼은 선수들 중에는 이강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후 언성이 높아졌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덧붙였다.


놀라운 일이었다. 처음 '더 선'의 보도가 나왔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단순 루머에 불과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KFA에서 이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KFA 관계자는 '더 선'의 보도에 대해 "일부는 사실이다. 요르단전 준결승 전날 손흥민이 탁구를 치러 가는 선수들에게 '경기 전날인데 자중하자'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언쟁이 있었고, 현재 이야기가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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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강인 SNS

이에 다양한 의견이 발생했다. 선수들을 비판하기도 하고, 그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 그런 감독을 뽑은 정몽규 회장 등을 향해서도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논란이 커지면서 이강인이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강인은 14일 "안녕하세요 이강인입니다.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제가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축구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팬들은 사과문을 올린 방식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SNS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게시물이 아닌 '스토리'로 올렸는데, '스토리'는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진다. 이 때문에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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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가 지났고, 손흥민과 이강인의 마찰 관련 소식이 다양하게 흘러나왔다. 그러자 이강인의 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서온'의 김가람 변호사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강인 선수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축구팬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강인 선수는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 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금일자 디스패치 기사 등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데 이와 같은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부득이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서는 이를 바로잡고자 합니다"고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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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 변호사는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며 이강인이 손흥민을 향해 주먹질을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강인 선수가 탁구를 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었습니다"며 "그 외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입장을 정리하여 밝히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강인 선수에게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고 했다.


우선 이강인은 PSG에 복귀한 뒤 아직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상태다. PSG는 지난 15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UCL 16강 1차전을 치렀다. 이 경기를 앞두고 출전 명단에 이강인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질병 때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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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소시에다드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게획에 없었던 일이다. 이강인은 아시안컵이 끝난 뒤 일주일 동안의 휴가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바이러스로 인해 이번 경기에 뛰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이 매체는 "구단 스태프들은 소시에다드전을 위해 이강인을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강인은 지난 화요일 오전 훈련을 재개했다. 이강인은 동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인해 이강인의 복귀전은 다소 늦춰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빠진 가운데 PSG는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PSG의 다음 일정은 오는 18일에 열리는 낭트와의 리그앙 22라운드다. 이강인은 이때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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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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