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학병원 3월 전공의 재계약 임박…사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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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수련기간 재계약 시즌이 다가오면서 각 병원별로 전공의들의 개별 혹은 집단 사직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인천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인하대병원 및 길병원, 인천성모병원 및 국제성모병원 등의 전공의 재계약 시즌이 임박했다. 대부분 전공의들은 학기가 시작하는 2~3월께 각 병원과의 재계약 등이 이뤄진다.
인천에는 가천대길병원 196명, 인하대병원 158명, 인천성모병원 92명을 비롯해 국제성모병원 50명, 인천의료원 12명, 인천사랑병원 9명, 세림병원 8명, 인천세종병원 5명, 나은병원 4명, 한림병원 3명, 한길안과병원 3명 등 11개 병원에 540명의 전공의가 있다. 이들 전공의 대부분은 오는 2~3월께 소속 병원 등과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개별사직이 이어지면서 인천지역 병원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필수의료 과목인 내과·외과를 비롯해 신경외과·정신건강의학과 등에서 많은 전공의가 분포해 있어 의료 공백으로 인한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인천의 한 병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전공의들이 파업과 관련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많은 전공의들과 의사들이 (이번 정부 발표와 관련) 굉장히 격앙되어 있고, 분노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들의 재계약 시즌이 다가오면서 병원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인천시도 각 병원에서의 의료 공백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의 지침에 따라 전공의들의 동향 및 움직임 등을 살피고 있다.
시는 우선 휴직 및 휴가를 제출한 전공의 인력을 대상으로 직접 현장을 방문, 파업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시는 현장 조사를 통해 고의적인 업무 기피로 판단할 경우 업무 개시 명령을 통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인천에서는 주도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공의들이 계약을 종료하는 3월까지는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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