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할인 경쟁, 서비스 품질 저하 우려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굳게 닫혔던 세계 각국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들의 할인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미끼상품'을 내걸고 소비자를 현혹 시키는 일이 잦아지면서 불만과 우려가 나온다.
① 일본행 비행기가 900원? '미끼상품'에 뿔난 소비자
② 할인 경쟁, 서비스 품질 저하 우려
③ '오늘'이 가장 싼 할인항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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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항공권은 반드시 구매조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항공권은 왕복 기준으로 결제하는데 할인항공권은 편도, 운임 기준으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공항이용료와 유류할증료, 기타 세금을 더한 총액 기준으로는 최종 결제 금액이 달라지는 데다 순수 운임 외 수하물 제한조건에 따라 별도 비용을 지불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 LCC 상위 4사(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1600명 중 9.1%(146명)가 불만·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로는 '운송지연'이 52.7%(77명)로 가장 많았고 '위탁 수하물 분실 파손' 27.4%(40명), '항공권 구매 취소 시 위약금 과다 요구' 19.2%(28명)다.
최근 논란이 된 이스타항공 특가 프로모션의 최저 항공 운임은 실제 구매 가능 여부와는 관계없이 이벤트 가격 기준으로 제주 1900원, 일본 900원, 타이완 1만600원, 동남아 1만3800원부터였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를 포함한 노선별 편도총액은 인천-후쿠오카 4만9900원, 인천-도쿄 6만4900원으로 올라간다.
특가항공권은 기본 위탁수하물을 탑재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일반 또는 할인운임은 15kg의 화물을 실을 수 있지만 특가 항공권은 별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한 예로 일본노선은 5만원(사전구매시 3만5000원), 동남아 노선은 9만원(사전구매 5만5000원)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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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1조 클럽' 멤버도 3곳으로 늘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45.4% 증가한 1조724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월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022년 177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69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액 1조2772억원(전년 대비 115%증가), 영업이익 181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에프엔가이드는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매출액 1조3199억원, 영업이익 153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했다.
쉼 없이 뜨고 내린 탓에 안전 우려 상황이나 잦은 지연 등의 부작용도 있었다.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국내 LCC 대표들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잇따라 발생한 안전 우려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LCC 관계자는 "특가항공권은 항공사가 빈 좌석을 채우기 위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만큼 특성을 이해하고 구매해야 한다"며 "계획을 미리 세웠거나 가벼운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겐 비용을 아낄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적게 낸 비용만큼 다른 불편함이 생길 수 있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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