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내내 내리던 아파트 실거래가 1월 올랐다…바닥신호? [부동산360]
서울 1월 잠정치 0.25% 상승…강북지역 상승세 주도
3개월 연속 하락하다 오름세 전환할 듯
전국 기준으로도 1월 회복세 뚜렷
[헤럴드경제=박일한 선임기자] 작년 10월부터 꺾인 아파트 실거래가 변동률이 12월에도 하락해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거래량이 늘어난 올 1월 실거래가가 다시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1.01% 떨어져 지난해 10월(-0.18%)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11월(-1.75%) 보다 낙폭이 줄었고, 잠정치로 발표되는 1월 변동률은 0.25% 상승 반전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호가 중심의 가격동향 조사와 달리 부동산원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모든 아파트 실거래가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해 이전 거래가와 비교한 변동 폭을 나타낸 것이다. 계약 이후 30일 이내 신고해야 하므로 지난해 12월까지는 확정치로 나오고, 올 1월은 조사 시점(1월 15일)까지 신고한 건만 반영해 잠정치로 공개한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12월 실거래가지수를 권역별로 보면 종로·중·용산구에 해당하는 도심권이 –3.64% 변동률을 기록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속한 서북권(-1.01%), 서초·강남·송파·강동구에 해당하는 동남권(-0.86%) 등 서울 전역이 모두 하락했다.
하지만 잠정치로 발표되는 1월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1월 잠정지수를 산정한 결과 도봉·노원·성북·중랑 등이 속한 동북권(1.57%), 은평·서대문·마포구가 포함된 서북권(0.95%)은 상승 반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권(-1.18%), 도심권(-0.82%) 등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중저가 주택이 많은 강북지역 중심으로 실거래가 회복세가 빠르다는 이야기다.
실거래가 회복 추세는 수도권 다른지역과 전국 기준으로도 비슷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경기도 아파트 실거래가는 12월 –0.66% 변동률을 기록해, 전월(-1.12%) 보다 낙폭이 감소했고, 1월은 0.15% 상승 반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도 12월 –0.78%에서 1월 0.03% 변동률로 소폭이나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지난해 12월(-0.78%)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하더니, 1월 0.07% ‘플러스’ 변동률 추이로 바뀌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서울은 물론 수도권 여러 지역에서 1월 아파트 실거래가가 반등하는 곳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실거래가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계약건수(2월 15일까지 신고 기준)는 2058건으로 2000건을 넘어, 이미 지난해 11월(1843건), 12월(1826건) 거래량을 한참 앞섰다. 주택거래는 계약 후 30일 이내 신고해야하므로 1월 계약 중엔 아직 신고하지 않은 물량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실제 거래는 3000건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주택 소비자들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월 회복세가 뚜렷하다.
국토연구원은 올 1월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04.3으로 전달(99.6)보다 4.7포인트 올라 100 위로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국토연구원이 전국 2240개 중개업소와 일반인 6400가구를 상대로 설문해 산출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상승’ 내지 ‘증가’를 전망하는 응답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같은 시기 경기도(100.4→105.2), 인천(102.8→103.8) 등 수도권 전역은 물론 비수도권(99.9→101.4)을 포함한 전국(100.1→103) 기준 모두 주택매매 소비심리가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국 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1.10 부동산대책 등 정부의 각종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 효과로 인해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일부 회복되는 지역이 생기는 효과로 아직 반등 추세가 시작됐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며 “향후 2~3개월 이상 거래량 변화, 실거래가 및 호가 흐름 등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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