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들다 40억+서울 집 날려” 원조 한류배우 차룡, 母 묘에 사죄(특종세상)[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80년대 원조 한류배우 차룡이 눈도 감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머니 묘 앞에 사죄하며 울컥했다.
2월 15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22회에서는 액션배우 차룡의 사연이 공개됐다.
드라마 '왕초'에서 시라소니, '야인시대'에서 조열승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차룡은 무술영화 전성기였던 1980년대 홍콩 진출까지 이뤘던 인물. 동료 배우 이동준의 표현에 의하면 차룡은 원조 한류 배우로, 직접 액션 영화도 제작하며 영화 감독으로서의 행보도 보여줬던 1세대 액션 스타였다.
다만 영화 감독으로서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차룡은 "당시 지인들의 (투자금과) 제 전 재산까지 투입해서 (제작비만) 한 40억 정도 들었다. 결과는 정말로 처참했다. 40억 원 그대로 다 공중분해가 되어 버렸다"고 밝혔다.
이후 연예계에서 돌연 자취를 감춘 그는 서울에서 지내다 현재 3개월째 고향 전라남도 비금도에 머물고 있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놀라운 액션 실력을 자랑한 그는 "제 고향 비금도에 와서 다음 작품 영화 준비 때문에 연습하고 있었다. 영화에서 검 쓰는 장면이 있어서 수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차룡은 1962년생 만 61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미혼이었다. 이 역시 액션영화 때문이었다. 차룡은 "장가갈 기회가 몇 번 있었다. '맞짱'이라는 영화를 만드는 바람에 한 15년 세월이 흘러가 버리니까 (결혼)하려다가 모든 것이 처참하게 됐잖나. 영화 개봉하고 결혼을 해야겠다 했는데 영화가 (개봉 안 하고) 7, 8년. 10, 11년을 계속 넘어가 버리니까 한번 시기를 놓쳐버리니까 (결혼이) 쉽게 안 되더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결혼까지 단념할 만큼 전부를 다 걸고 제작한 영화 '맞짱'에서 차룡은 시나리오부터 연출, 출연까지 모두 담당했다. 하지만 앞서 전한 대로 그 결과는 처참했다. 배급사를 찾지 못해 7년 만에 개봉했지만 시대를 따르지 못해 흥행 실패를 한 것.
그럼에도 차룡은 포기하지 않고 최근 비금도에서 차기작을 준비 중이었다. 차룡은 "차기작이 비금도 얘기라서 고향으로 직접 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훑어보고 영상이 떠오르는 그대로 그리고 있다"며 수개월째 작업 중인 콘티를 공개했다. 차룡은 "한 번은 실패했지만 두 번은 실패하지 않으려 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후 차룡은 자신의 든든한 지원군인 누나들의 목포 식당을 방문했다. 차룡은 "영화 '맞짱' 찍을 때 누나가 200명, 300명 밥 하루 네끼를 3개월간 다 해줬다. 3개월 밥해주고 누나가 병원에 입원해버렸다"고 회상했다.
한편 누나들은 차룡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차룡이 "돈도 못 벌고 서울 그 좋은 집도 다 팔아버렸다"고. 차룡은 "다시 일어서겠다"며 의욕을 보여줬지만 누나들은 막둥이 차룡만 걱정하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 생각에 "니가 다 갖다 쓰고 다 갖다 해 먹었다", "그러다 돌아가셨다. 영화인가 뭐 한다 해서 돈만 아주 몇십억 원 까버려서 네 집까지 다 팔아 버리고. 엄마는 너 두고 어떻게 눈 감았을까 한다"며 잔소리를 쏟아냈다. 그럼에도 차룡은 "영화 안 했으면 내가 이 세상에 살아 있겠냐. 남들처럼 술 먹고 돌아다니다 진작 죽었을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고집을 이어갔다.
그뒤 차룡은 6년 전 불의의 사고로 큰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눈도 감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의 묘를 찾았다. 자식에겐 모든 걸 내어주셨지만, 좋아하던 콜라 한 캔 맘껏 사드시지 못했다는 어머니 묘에 절을 올린 차룡은 "막둥이가 속을 너무 많이 썩였다. 앞으로 내가 꼭 성공해서 비금도로 돌아오겠다. 불효자식 용서하시라"고 눈물로 사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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