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영입에도 젊은피 성장 기다린다…“개막 엔트리 들고 싶다” 호주 다녀온 전주 사나이, 삼성 불펜에 새 바람 넣을까 [MK오키나와]
“긴장도 되겠지만 기대도 되지 않을까.”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 불펜 때문에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머리가 아팠다. 불펜 투수들의 연이은 난조 속에 웃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5.19로 리그 최하위였다. 리그 유일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팀. 또 역전패는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38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니, 순위 역시 8위로 저조했다. 시즌 한때는 최하위로도 떨어지는 등 아쉬움이 많았다.
삼성이 불펜 보강에만 쓴 돈은 거의 100억 가까이 된다. 김재윤과 4년 최대 총액 58억, 임창민 2년 최대 총액 8억에 계약을 맺었다. 최성훈과 양현의 원 소속팀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에 양도금 4억원과 3억원을 줬으며, 이민호와는 4500만원의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오승환과는 2년 22억, 김대우와는 2년 4억에 계약을 맺었다.
일단 당장은 김재윤, 임창민, 오승환이 필승조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각 팀에서 마무리를 맡았던 선수들.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을 뿐, 세 선수가 7-8-9회를 나눠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또 최성훈과 양현, 여기에 기존 우완 이승현과 이재익도 있다.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고픈 최지광과 트레이드 이적생 김태훈도 있다.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던 우규민과 문용익이 떠났어도 자원은 없다.
그런 상황에서 박권후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권후는 전라중-전주고 출신으로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8순위로 삼성 지명을 받았다. 지명 직후 삼성 스카우트는 박권후에 대해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투구 밸런스가 안정됐으며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할 수 있는 제구력도 갖췄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등 변화구의 구사 능력도 좋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종료 직전까지는 퓨처스에서 몸을 만들었다. 기록은 그저 그랬다. 20경기 2승 2패 3홀드 평균자책 7.00. 그러다가 9월 21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1군에 15일 머물며 4경기 승패 없이 3.38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도 일본 오키나와 출국 전 “박권후는 중간 쪽으로 경험을 쌓으면 좋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긴장도 되겠지만 기대도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후 지난 1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와 연습경기 1차전. 팀은 4-10으로 패했지만 당시 박권후는 2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5명의 투수가 나왔는데 무실점 투수는 박권후와 홍승원뿐이었다.
당시 박권후는 구단을 통해 “매일매일 하는 야구라 크게 의식하지 않고 투구하였다. 투구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이 좋지 못했다. 첫 타자부터 볼넷을 주었고 투구 밸런스도 좋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과정과 결과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오히려 자책하며 더 잘 던지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바 있다.
박권후는 일본 오키나와 출국 전에 “작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갔다. 올해는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마음가짐이 바뀌었다. 단단하게 마음먹고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한다”라며 “솔직히 많이 어렵겠지만 개막 엔트리에 들고 싶다. 들지 못하더라도 실력 차이다. 못 들더라도 1군에서 찾았을 때 누구보다 나를 잘 알리고 싶다. 올해만큼은 나를 알리고 싶은 해다. 누구보다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는 직구로 어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었다.
오키나와(일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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