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은 봄꽃…강원 동해안은 대설 특보
[앵커]
오늘(15일) 남부 지방에는 어제(14일)처럼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며, 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는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로 곳곳에 비나 눈이 내렸는데요.
강원 동해안엔 대설특보까지 발효되며,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처럼 겨울과 봄을 오가는 변덕스러운 날씨 상황,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낮 최고 기온이 20도 안팎을 기록한 부산.
봄을 알리는 꽃, 매화가 진분홍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무거운 겨울 옷을 벗고 완연한 봄 기운을 즐겼습니다.
[공무현·강화자/부산시 수영구 : "나와 보니까 마침 이렇게 홍매화도 활짝 피었고요. 백매화가 군데군데 활짝 피어 가지고. 저를 쓰다듬어주는 것 같아요."]
어제 전국 곳곳에서 2월 기온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오늘도 남부 지방에선 이른 봄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강원 동해안엔 굵은 눈발이 쉴 새 없이 쏟아졌습니다.
북쪽에서 차가운 고기압이 내려오면서 강원도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겁니다.
반나절 만에 10센티미터 넘게 내린 눈에 행인들은 우산을 꺼내썼고, 도로 위 차량들은 엉금엉금 거북이 운행을 했습니다.
[김정애/강원도 속초시 교동 : "저기 그냥 조금 오다가 말겠지 했는데, 아침에 비가 와서 (별로 안 쌓이겠다) 그랬는데, 의외로 이렇게 많이 왔어요."]
서울 양양고속도로 양양IC 인근에서 승용차 2대가 추돌하는 등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한동안 이어졌던 이상 고온 현상은 오늘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리면서 누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16일) 아침엔 대부분 영하권으로 기온이 낮아지고, 한낮 기온도 중부 지방은 오늘과 비슷하겠지만 남부 지방은 크게 내려갑니다.
봄과 겨울을 오가는 변덕스런 날씨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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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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