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살때도 클릭 … 거래 57%가 '온라인'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4. 2. 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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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삼송동에서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뒤적이며 시간을 보낸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 입장에서 온라인 판매는 오프라인에 비해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차량 검사·보험·금융 등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데 유리하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고차 플랫폼 기업들은 차량 내·외관 사진을 구석구석 촬영하고, 소비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차량을 360도 회전시키며 여러 각도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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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작년 11만대중 6만대
구석구석 사진으로 보여주고
'100% 환불' 고객 만족도 높여
온라인 익숙 30·40대 비중 커

경기 고양시 삼송동에서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뒤적이며 시간을 보낸다. 구형 모델인 기아 4세대 스포티지를 관심 차량으로 정하고 매물별로 '성능·상태 점검 기록부'를 분석하는 게 A씨의 저녁 일과다. 집 근처에 중고차 매매 단지가 있지만 A씨는 온라인에서 중고차를 구입할 계획이다. 그는 "현란한 말솜씨를 갖춘 중고차 딜러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상대할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

정보의 비대칭성 탓에 저품질 제품이 주로 거래되는 '레몬마켓'으로 꼽혔던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비대면 온라인 거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들이 소비자 피해 보상 제도를 강화하고, 온라인 거래에 익숙한 30·40대의 시장 참여가 늘고 있다는 점이 중고차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는 원동력으로 꼽힌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지난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중고차 10만9997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온라인 판매분이 6만2322대(56.7%)를 차지했다. 케이카의 온라인 소매판매 비중은 2020년 34.7%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 과반을 달성했다.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어나는 현상은 중고차 플랫폼 기업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전까지 이들 플랫폼은 매물 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하고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도록 하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판매 비중 자체를 높이는 것에 공들이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 입장에서 온라인 판매는 오프라인에 비해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차량 검사·보험·금융 등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데 유리하다.

자동차 유통 관리 전문기업인 오토플러스는 2018년에 비대면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를 선보였다. 리본카는 쇼호스트가 등장해 상품을 소개하는 홈쇼핑 형식으로 유튜브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리본카는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4세대 레인지로버(1억3050만원), 신형 G90(1억550만원) 등 고가의 차량을 비대면으로 판매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때 아쉬운 점은 차량 실물에 직접 탑승해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고차 플랫폼 기업들은 차량 내·외관 사진을 구석구석 촬영하고, 소비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차량을 360도 회전시키며 여러 각도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들은 중고차를 구매한 소비자가 단순 변심으로 환불을 요구하더라도 위약금 없이 100% 환불해주는 책임환불 제도를 확대 도입하고 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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