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美주식 투자로 3개월새 13조 벌었다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4. 2. 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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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직접 투자 포트폴리오 자산가치가 3개월, 1년 새 각각 13조원, 28조원 늘었다.

15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13F(1억달러 이상 기관투자자 보유 지분 공시)' 문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미국 주식 직접 투자 자산가치는 718억1125만달러(약 95조7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최근 3개 분기 연속 미국 주식 직접 투자 자산가치의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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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4분기 직접투자 성적
빅테크 늘려 15% 수익률
코인베이스는 매수 후 보유
국민연금.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직접 투자 포트폴리오 자산가치가 3개월, 1년 새 각각 13조원, 28조원 늘었다. 인공지능(AI) 모멘텀으로 주가가 상승 중인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 비중을 꾸준히 늘린 영향이다.

15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13F(1억달러 이상 기관투자자 보유 지분 공시)’ 문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미국 주식 직접 투자 자산가치는 718억1125만달러(약 95조7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인 2023년 3분기 624억9270만달러(약 83조3400억원) 대비 14.9%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인 2022년 4분기 수치(508억3679만달러) 대비해선 1년 새 자산 가치가 41.2% 급증했다. 국민연금은 최근 3개 분기 연속 미국 주식 직접 투자 자산가치의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부터 AI 열풍으로 인해 주가 상승 동력이 발생한 M7 종목들을 대거 편입한 게 자산가치 확대를 이끌었다. 국민연금은 대표적으로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꾸준한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애플 주식을 8880만달러(약 1184억원) 사들였다.

챗GPT 출시로 AI 열풍을 이끈 마이크로소프트와 맞춤형 AI칩 생산으로 인한 고성장이 기대되는 브로드컴 주식도 각각 7950만달러(약 1060억원), 6490만달러(약 865억원) 매수했다. 그 밖에 국민연금은 엔비디아, 아마존닷컴,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알파벳(구글), 테슬라 등 기타 빅테크 주식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연금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인 ‘인베스코 MSCI 미국(PBUS)’와 ‘아이셰어스 코어 S&P500(IVV)’ 상장지수펀드(ETF)를 각각 4억6800만달러(약 6240억원), 2억3500만달러(약 3133억원) 사들였다.

빅테크 투자에 집중하면서도 자연스레 경기소비재, 헬스케어 등 가치주에도 분산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는 주요 인덱스 추종 ETF 비중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연금은 게임 기업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식은 전량 순매도했다. 최근 화이자가 인수한 바이오 기업인 씨젠의 보유 주식도 모두 팔았다.

한편 국민연금이 지난 분기 최초 편입해 눈길을 끌었던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식은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코인베이스 주식을 28만2673주 신규 편입한 바 있다. 국민연금의 코인베이스 추정 매수단가는 78달러로 2배 이상의 평가 차익을 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연금 미국 주식 직접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애플로 6.58%다. 그 뒤로 마이크로소프트(5.8%), PBUS ETF(4.79%), 아마존닷컴(2.97%), 엔비디아(2.7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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