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삼성전자와 독립된 임금 기준" 요구

오진영 기자, 한지연 기자 2024. 2. 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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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삼성전자와 독립된 임금 인상 기준을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은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계열사들에게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해 왔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교섭에서 "삼성전자 DS(반도체) 사업부와 동등한 수준의 임금 인상은 양사의 실적이 비슷한 경우에만 성립하는 것"이라며 "한 쪽만 적자인 예외사항은 고려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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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삼성전자와 독립된 임금 인상 기준을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형님' 눈치보기를 끝내고 실적에 걸맞는 처우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삼성전자와 달리, 삼성디스플레이는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사측과 열린노동조합은 지난 8일 4차 임금 및 단체 협약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기본 임금을 5% 올려달라고 했다. 또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과 관계없이 임금 협상을 진행하자고 공식 요청했다.

노사는 지난달 4일(1차), 17일(2차), 31일(3차)과 8일(4차) 등 4차례에 걸쳐 임금 교섭을 펼쳐 왔으나, 모두 결렬됐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은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계열사들에게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반도체 사업에서만 15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삼성전자와 달리,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5조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에 부합하는 처우를 받아야 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교섭에서 "삼성전자 DS(반도체) 사업부와 동등한 수준의 임금 인상은 양사의 실적이 비슷한 경우에만 성립하는 것"이라며 "한 쪽만 적자인 예외사항은 고려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외에도 귀성여비 지원, 유급 휴가 확대와 성과급(OPI) 기준 개편, 저금리 대출 등 25가지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4차 교섭에서 귀성여비 지급과 복지포인트 상향, 유치원 학자금 지원 확대 등 6개 사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중이라고 답변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오늘(15일) 오후 다시 양측이 만나 임금 인상에 대한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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