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하자 은퇴' 가수 오리, 15년 만에 근황 공개…"금수저? 父 PD? 속상"

신초롱 기자 2024. 2.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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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와 동시에 은퇴해야만 했던 가수 오리가 15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한때 금수저 설, PD가 아버지였다는 루머가 돌았던 것에 대해 오리는 "아버지가 5세 때 돌아가셨다. 집안이 좀 많이 기울었다. 저는 사실 그 소문들이 속상했던 게 나는 금수저도 아니지만 아빠가 (이 세상에) 없는데 이 사람들은 내 아빠가 어디 있다고 그러는 거냐. 안 그래도 (아버지의) 부재 때문에 사춘기로 힘든데. 많이 속상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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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데뷔와 동시에 은퇴해야만 했던 가수 오리가 15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이 분 분명히 뜹니다. 그 후 15년. 모든 섭외/인터뷰 거절했던 끝판왕 등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오리는 "한숨도 못 잤다. 레전드라고 가끔 말씀해 주시는데 너무 부끄러운 얘기고 잘살고 있는 오리라고 한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는 2008년 1월 KBS '뮤직뱅크' 데뷔 무대를 떠올렸다. 당시 MC였던 유세윤은 소개 멘트로 '이 분 분명히 뜬다'고 말했다. 당시 오리는 타이틀곡 '눈이 내려와'를 불렀다. 하지만 무너진 음정과 여러 번 이어진 음이탈로 인해 굴욕을 맛봐야 했다.

오리는 "제가 봤을 때 유세윤님도 그것 때문에 굉장히 힘드셨을 것 같다. DM 한번 보냈다. '저 가수 오리인데요 그때 진짜 죄송했습니다'라고 보냈던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변명으로 들릴 수는 있지만 제가 삑사리 냈을 때가 여러 번이었는데 제일 큰 삑사리가 마지막 부분이었다. 왜 그랬냐면 안 그래도 앞서 삑사리가 나서 굉장히 당황한 상황이었다. 근데 갑자기 꽃가루를 뿌리는 거다. 노래를 해야 하는데 꽃가루가 내가 숨을 쉴 때마다 입으로 들어왔다.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서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그 당시에 28㎏ 정도 감량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한때 금수저 설, PD가 아버지였다는 루머가 돌았던 것에 대해 오리는 "아버지가 5세 때 돌아가셨다. 집안이 좀 많이 기울었다. 저는 사실 그 소문들이 속상했던 게 나는 금수저도 아니지만 아빠가 (이 세상에) 없는데 이 사람들은 내 아빠가 어디 있다고 그러는 거냐. 안 그래도 (아버지의) 부재 때문에 사춘기로 힘든데. 많이 속상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대가 끝나고 회사 사무실로 돌아가 엄마와 사장님이 굉장히 긴 시간 대화를 나누셨고 모든 스케줄을 접자라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전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갈무리)

오리는 "한번은 제가 버스를 타고 가는데 마침 학생들 하교 시간이었다. 저를 알아보고 버스 안에서 웅성웅성, 소곤소곤했다. 미쳐버릴 것 같더라. 그때 처음으로 공황장애인가 싶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울증 같은 게 아니었을까 싶다. 너무 자존감이 많이 무너져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또 "실력에 대해 비난하시거나 지적해 주시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다. 부족했던 게 사실이기 때문에 너무 죄송한 일이다. 다만 '빽이 있다' 이런 얘기들은 사실 저희 가족들이 더 상처였다"고 했다.

가수 생활 끝나고 잠적했던 15년에 대해 "직종을 가리지 않고 회사를 계속 다녔다. IT, 자동차 관련 회사, 스타트업, 동물병원에서 근무한 적도 있고 굉장히 여러 가지 일을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친구들이랑 내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 친구를 안아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지우고 싶은 기억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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