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1호 영입+K3 득점왕' 제갈재민, K1도 부술 준비 마쳤다 "일단 5골이 목표" [경주 인터뷰]

경주=박재호 기자 2024. 2. 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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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경주=박재호 기자]
제주 공격수 제갈재민이 지난 14일 제주 유나이티드 경주 전지훈련을 마친 뒤 스타뉴스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박재호 기자
제갈재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학범호 1호 영입' 제갈재민(23)이 K리그1 도전에 나선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024시즌을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지난 1월 제주 클럽하우스에서 약 한 달간 동계 훈련을 한 뒤 지난 6일부터 경주로 옮겨 2차 동계 훈련을 진행 중이다.

15일 경주축구공원에서 열린 제주와 안산 그리너스와 연습경기에서 이적생 제갈재민이 눈에 띄었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제갈재민을 최전방 공격수와 처진 공격수 자리에 번갈아 기용해 시험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고 한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다. 45분이란 짧은 시간에 본인 장점을 다 보여주기 어려웠지만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적극적인 돌파와 침투가 돋보였다.

제갈재민은 지난달 초 FC목포에서 제주로 전격 이적해 김학범 새 사령탑의 '영입 1호'가 됐다. 지난 시즌 K3무대에서 가장 돋보였던 제갈재민을 김학범 감독도 주목한 것이다. 그는 12골을 터트리며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목포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리그 MVP와 베스트11도 제갈재민의 차지였다. 세미프로 무대를 평정한 그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뛰어오를 도약대에 서 있다.

제갈재민의 제주 입단 오피셜 사진.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훈련 후 본지 기자와 만난 제갈재민은 K1 무대에 도전하는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 막판 제주가 저를 원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마침내 제주 유니폼을 입게 됐다"며 "K리그1 중에서도 강팀인 제주에 와서 감사하다. 대단하신 감독님 밑에서 많이 배우고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제갈재민을 공격 전 지역에 걸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 공격수뿐 아니라 좌우측 윙어로도 뛸 수 있는 멀티 공격수 자원이다. 물론 그가 김학범 감독의 공격적 축구에 얼마나 잘 어우러질지가 관건이다. 제갈재민은 "감독님이 전진적인 축구를 선호하신다. 패스도 횡패스와 백패스가 아닌 전진 패스를 요구하신다. 빼앗겨도 좋으니 전진성을 많이 강조하신다"며 "감독님의 색과 전술을 잘 따라가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호랑이식 훈련으로 정평이 난 김학범 감독에 대해 "평소에 인자하셔도 훈련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시고 무섭다"며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집중해서 훈련을 소화 중이다"라고 말했다. '강도 높은 훈련이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 "힘들지만 괜찮다"고 웃었다.

고등학교 시절 유망한 공격수였던 제갈재민은 2021시즌 대구FC에 입단했지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나는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제갈재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2022시즌 K3리그 김해시청과 당진시민축구단을 거쳐 지난해 K3리그 FC 목포에 입단해 기량이 만개했다. K1 데뷔를 앞둔 그는 "다시 도전자 입장에 섰다. 워낙 팀에 좋은 형들이 많아 보고 배우고 있다. 하지만 저도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경쟁에서 우위에 서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계 전지훈련 중인 제갈재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3 무대에서 제주로 '월반'해 느낀 점은 무엇일까? 제갈재민은 "가장 큰 차이는 경기 템포다. 선수들 압박도 훨씬 강하다. 이 부분을 중점을 두고 최대한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제 장점은 스피드다. 또 양발로 모두 슈팅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제주는 내달 2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는 강원FC와 K리그1 개막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제갈재민의 K1 데뷔전이 될 수도 있다. 그는 "설렘과 긴장이 공존한다. 3년 전 대구에 있었지만 K1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다"며 "K1 모든 팀과 대결이 기대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묻자 "제가 전지훈련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다"며 "프로 데뷔전을 치르면 아무것도 안 들릴 정도로 긴장된다는데 최대한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올 시즌 목표는 의외로 '소박'하다. 제갈제민은 "K1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 목표는 5골 이상 넣는 것이다"라며 "개인적 성과보단 팀 성적이 우선이다. 상위 스플릿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목표다. 팀 성적이 좋으면 개인 성적도 따라올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제갈재민.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경주=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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