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인체 면역에 나이·성별·유전만큼 큰 영향 미친다

홍아름 기자 2024. 2. 15. 0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담배가 인체의 면역 반응에 유전 요인이나 나이만큼 큰 영향을 미치며, 그 영향은 금연한 뒤에도 수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라 더피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중개면역유닛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1000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체질량 지수와 같은 환경 요인이 면역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금연 뒤에도 흡연 영향 수년간 지속 확인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담배가 진열되어 있다./뉴스1

담배가 인체의 면역 반응에 유전 요인이나 나이만큼 큰 영향을 미치며, 그 영향은 금연한 뒤에도 수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라 더피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중개면역유닛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1000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체질량 지수와 같은 환경 요인이 면역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개인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에 대해 면역 반응은 크게 다르다. 이를 면역 반응의 변동성이라 하며 성별부터 유전적 요인, 나이와 같은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각 변수가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체에 노출됐을 때 분비되는 면역 단백질 ‘사이토카인’의 농도를 측정했다.

실험 참가자 1000명을 면역 작용제 11가지에 22시간 노출한 뒤 사이토카인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환경 요인 중 흡연이 면역 반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선천 면역은 물론 환경에 적응하면서 얻어지는 후천성 면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선천성 면역에 대한 영향은 일시적으로 금연 후에 사라졌으나, 후천성 면역에 미치는 영향은 금연 후에도 수년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면역에 미치는 흡연의 영향은 나이, 성별, 유전 요인에 의한 영향만큼이나 컸다”며 “선천성 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원인인 거대세포바이러스의 잠복 감염도 사이토카인 분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로 흡연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며 “면역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치료법과 백신 설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양루오 영국 옥스퍼드대 류머티즘연구소 연구원은 “흡연이 노화, 유전과 마찬가지로 특정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치며, 금연 후에도 영향이 오래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금연과 같은 건강한 생활방식을 선택해야 할 근거를 하나 더 찾았다”고 평가했다.

참고 자료

Nature(2024), DOI: https://doi.org/10.1038/s41586-023-06968-8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