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역전에 ‘43兆 특례보금자리론’ 갈아타기 가속화

김보연 기자 2024. 2. 1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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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시적으로 도입된 정책 모기지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의 중도 상환 규모가 늘고 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만 947억원(511건) 규모의 특례보금자리론이 중도 상환됐다.

이는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보다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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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서 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지난해 한시적으로 도입된 정책 모기지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의 중도 상환 규모가 늘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연 3%대로 내려오면서 4%대 고정금리로 판매됐던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만 947억원(511건) 규모의 특례보금자리론이 중도 상환됐다.

특례보금자리론 상환 규모는 확대돼왔다. 지난해 6월 267억원(116건), 7월 349억원(150건), 8월 533억원(251건), 9월 555억원(270건) 규모가 중도 상환됐다. 이어 10월 795억원(377건), 11월 839억원(433건)으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이는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보다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해 1월 출시 직후 일반형이 4.15~4.45%, 우대형이 4.05~4.35%로 각각 책정됐다. 이는 당시 최저 5%대 수준이었던 일반 주담대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말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금리가 변동형 기준 최저 3% 중반대까지 떨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의 경우 지난해 11월 초 일반형이 4.90~5.20%, 우대형이 4.50~4.80%로 오히려 전보다 올라 금리 역전이 한층 뚜렷해졌다.

특례보금자리론 월간 유효 신청 금액은 지난해 9월 5조1176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한 뒤 10월 1조1663억원, 11월 1조79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3395억원까지 줄었다.

특례보금자리론에서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는 수요는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1월 말부터는 신생아 특례대출 갈아타기도 가능해졌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금리 비교와 비대면 갈아타기가 불가능하고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지만, 중도상환수수료는 조건 없이 면제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총 공급액은 43조4000억원으로 신청 건수는 18만197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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