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4쿼터 시작 후 12-0' 도망간 KB스타즈, BNK 썸 제압 … 정규리그 4경기 남기고 우승 확정

방성진 2024. 2. 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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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4쿼터 초반 뛰어난 집중력으로 위기를 타개했다. BNK 썸을 제압했다. 정규리그를 4경기 남긴 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청주 KB스타즈가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부산 BNK 썸과 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3연승을 내달린 선두 KB스타즈 시즌 전적은 24승 2패다.

허예은(165cm, G)이 3점 두 방으로 4쿼터 초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등 공신으로 나섰다. 박지수(196cm, C)도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강이슬(180cm, F)과 염윤아(177cm, G), 김예진(174cm, F) 역시 두 자리 득점에 성공했다.

1Q. 청주 KB스타즈 21-13 부산 BNK 썸 : 강팀의 조건

[KB스타즈-BNK 썸 1쿼터 득점 추이 비교] (KB스타즈가 앞)
- 시작 ~ 종료 5분 48초 전 : 6-6
- 종료 5분 48초 전 ~ 종료 2분 57초 전 : 8-0
- 종료 2분 57초 전(BNK 썸 진안 자유투 득점) ~ 종료 1분 36초 전 : 0-5
- 종료 1분 36초 전(KB스타즈 강이슬 팀 파울 자유투 2구 성공) ~ 종료 : 7-2

정확히 반대 상황에 놓여 있는 두 팀이 만났다. KB스타즈는 1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승리는 곧 정규리그 우승을 뜻했다. 5라운드 5경기에서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했다. 4라운드와 달리, 경기력과 성적을 모두 잡았다.
BNK 썸은 12연패에 빠졌다. 거듭된 패배로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중후반까지 좋은 경기를 하다가도, 승부처에서는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이 BNK 썸을 견제했다. 경기 전 "BNK 썸의 성적이 다소 좋지 않다고 해도, 좋은 선수는 많다. 쉽게 경기를 내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BNK 썸이 김완수 감독의 예상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나왔다. 모든 선수가 어떤 위치에서도 적극적으로 림을 조준했다. 정상 수비로 나섰음에도, 박지수의 공격 시도를 제어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당황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최고 가드로 올라서려 하는 허예은과 정신적 지주 염윤아 활약으로 BNK 썸의 압박을 풀어나갔다.
이어 박지수까지 내외곽에서 득점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KB스타즈가 앞서 나갔다.
또 적극적인 몸싸움은 파울로 연결됐다. 이소희(171cm, G)는 1쿼터에만 반칙 3개를 기록했다.

2Q. 청주 KB스타즈 39-28 부산 BNK 썸 : 마지막 퍼즐 조각

[KB스타즈-BNK 썸 2쿼터 주요 기록 비교] (KB스타즈가 앞)
- 득점 : 18-15
- 벤치 득점 : 10-4
- 2점 성공률 : 50%(4/8)-약 31%(4/13)
- 3점 성공률 : 약 43%(3/7)-100%(1/1)
- 자유투 성공률 : 25%(1/4)-80%(4/5)
- 리바운드 : 12(공격 6)-7(공격 4)
- 어시스트 : 7-6


KB스타즈가 2쿼터부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선발로 나선 선수 중 박지수와 강이슬만 코트에 남았다.
그리고 코트를 밟은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해준 KB스타즈였다. 김민정(180cm, F)-이채은(171cm, G)-심성영(165cm, G)은 돌아가면서 공격 기회를 살렸다.
4라운드부터 경기력을 조금씩 회복한 김민정은 장기인 점퍼와 골밑슛으로 위력을 뽐냈다.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듯했다. 심성영도 주 무기 3점에 성공했다. KB스타즈가 2023~2024시즌 내내 기다렸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는 순간이었다.
분위기를 잡은 KB스타즈가 2쿼터 종료 3분 39초를 남기고 다시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다소 어수선한 흐름 속에서도 점수 차를 두 자리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3Q. 청주 KB스타즈 52-47 부산 BNK 썸 : 대반전?

[KB스타즈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박지수 : 25분 32초, 11점(2점 : 5/9) 10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BNK 썸 진안과 동률)
- 김예진 : 20분 58초, 10점(2점 : 2/3, 3점 : 2/3) 2어시스트 1스틸
- 염윤아 : 20분 25초, 8점(2점 : 4/7)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김민정 : 11분 5초, 8점(2점 : 4/5) 1리바운드 1블록슛


[BNK 썸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진안 : 30분, 16점 10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KB스타즈 박지수와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다 공격 리바운드
- 김한별 : 23분 2초, 9점(2점 : 2/2, 자유투 : 2/2) 6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 이소희 : 21분 43초, 9점(2점 : 3/4) 1어시스트 1스틸


2쿼터 막판부터 기세를 올렸던 BNK 썸이 조금씩 추격을 시작했다. 진안(181cm, C)의 미드-레인지 점퍼로 기분 좋게 쿼터 시작을 알린 뒤, 이소희와 김한별(178cm, F)의 연속 득점까지 나왔다.
하지만 대형 악재가 BNK 썸을 덮쳤다. 전반에만 파울 4개를 범한 이소희가 3쿼터 3분 41초 만에 5반칙 퇴장당했다. BNK 썸은 급격하게 가라앉았다.
KB스타즈는 기회를 잡을 줄 아는 팀이었다. 다른 말로는 강팀. 김예진과 강이슬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7점이나 달아났다.
BNK 썸도 작전시간으로 정비했다. 진안의 페인트 존 득점을 시작으로 안혜지(164cm, G) 자유투와 한엄지(180cm, F) 3점까지 더해졌다. 다시 점수 차를 한 자리 수까지 좁혔다.
BNK 썸은 KB스타즈 작전시간 뒤에도 화력을 유지했다. 전반을 어렵게 했던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대등하게 맞섰다. 4쿼터에 마지막 승부를 걸어볼 동력을 마련했다. 

4Q. 청주 KB스타즈 68-60 부산 BNK 썸 : 2분 34초, 12-0

[KB스타즈,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우승 관련 이모저모]
- 통산 정규리그 우승 횟수 : 5회(2002겨울, 2006여름, 2018~2019, 2021~2022, 2023~2024, 역대 4위)

 * 1위 : 우리은행(14회), 공동 2위 : 삼성생명-신한은행(6회)
- 통합 우승을 한다면? : 3회(2018~2019, 2021~2022, 2023~2024, 역대 공동 3위)
 * 1위 : 우리은행(10회), 2위 : 신한은행(6회), 3위 : 삼성생명(3회)
- 잔여 경기 전승 시 : 역대 정규리그 승률 2위(28승 2패, 약 93.3%)
 * 1위 : 2016~2017 우리은행(33승 2패, 약 94.3%)

KB스타즈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 차까지 쫓겼다. 흐름은 거의 BNK 썸으로 넘어갔다고 해도 무방했다.

허예은이 가장 힘든 순간 해결사로 나섰다. 탑과 왼쪽 코너에서 3점 한 방씩을 터트렸다. 염윤아와 박지수도 점수를 쌓았다. KB스타즈는 4쿼터 시작 후 2분이 지나기도 전에 두 자리 점수 차를 회복했다.

그러나 BNK 썸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5점 차 열세에서도 안혜지 드라이브 인과 김정은(177cm, G) 3점으로 기어이 점수 차를 한 자리 안으로 좁혔다.

BNK 썸은 계속해서 페인트 존 진입을 시도했다. 김정은을 제외하면, 3점 대신 2점을 노렸다. 

KB스타즈도 BNK 썸의 의도를 알고 있었다. 다섯 선수가 골밑을 옹기종기 지켰다. BNK 썸의 공격을 어렵게 했다.

그 결과 다소 뻑뻑한 공격 전개에도 벌어둔 점수를 지킬 수 있었던 KB스타즈였다.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안방에서 만끽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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