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직격탄 부동산 중개사 폐업률 껑충

백미선 2024. 2. 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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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부동산시장 침체에 직격탄을 맞는 업종, 바로 부동산 중개업일텐데요.

지난해 광주와 전남에서는 매일 부동산 중개업자 2명 이상이 폐업하거나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15년째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장철웅씨.

점점 줄어들던 거래가 지난 12월과 1월에는 아예 끊기면서 최근에는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전기요금과 식사비 등을 줄여가며 사업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장철웅/부동산 중개업자 : "어디서 월급 나오는게 아니다보니까 소속(중개사)들도 생계를 위해서 부업을 하거나 다른 일로 전환해야되는 경우를 많이 겪었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폐업이나 휴업에 들어가는 중개사업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광주의 경우 2021년 381건이던 폐·휴업은 이듬해 357건으로 소폭 줄었지만 침체가 본격화한 지난해 519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전남의 경우도 마찬가지.

2백건 안팎이던 폐·휴업이 지난해 285건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중개업 신규 등록도 눈에 띄게 줄었는데 광주는 2021년 480건에서 2023년 308건으로 전남은 256건에서 178건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광주의 부동산중개업자 4천 명 가운데 사실상 절반 가량만 실제 중개업을 하고 있고, 그나마도 거래 실적이 있는 경우는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는게 업계 설명입니다.

[모종식/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주시지부장 : "본래 3월 4월은 이사철이라 조금씩 거래가 되거든요. 거래가 없다 그래요 알바도 다니고 이런 상태죠, 우리 회원님들 뵈면 역대급이다. 최악."]

부동산 활황 바람을 타고 한때 노후 대책 마련 수단으로 각광 받기까지 했던 공인중개업,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속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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