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5G 데이터무제한요금제 가입자…요금제 세분화 통했나

심지혜 기자 2024. 2. 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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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동안 8.6%포인트 감소…전년 대비 감소폭 커
이통3사 5G 요금 다양화…작년 10~100GB 사이 구간 좁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5G 요금제 구간 세분화를 지속하면서 무제한보다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이동전화 단말기별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G 요금제 이용자 전체 트래픽은 87만2991테라바이트(TB)다.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트래픽은 47만8039TB, 일반 요금제 트래픽은 39만4951TB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가 무제한으로 본 5G 요금제는 기본 제공량이 없는 요금제다. SK텔레콤은 월 8만9000원, KT 월 8만원, LG유플러스 월 8만5000원 요금부터다.

이를 기준으로 뉴시스가 5G 요금제별 가입자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5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31.3%로 나타났다.

5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의 경우 상용화 첫 해에는 72%가 넘었다. 5G 가입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무제한 요금제를 쓴 셈이다. 이후 비중이 계속해서 줄었고 2021년 6월 말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2020년 4분기에는 KT가 먼저 5G 중저가 요금을 내놓은 이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일반 요금제 대비 30%가량 저렴한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통3사는 5G 요금 구간 세분화를 지속했다. 그러다 2022년 12월, 5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 40%선이 무너졌다. 10~100GB 사이 요금제가 없다는 지적이 계속되되자 그 해 이통3사는 24~31GB 구간의 요금제를 선보였다.

지난해 초에는 30~100GB 사이 구간을 더 촘촘히 했다. 이뿐 아니라 세대별 이용 패턴에 맞춰 쓸 수 있는 요금제도 신설했다. 청년 대상으로 데이터를 최대 2배까지 더 제공하는 요금제와, 시니어 전용 요금제가 대표적이다.

이에 2022년 12월 39.6%이었던 5G 무제한 가입자 비중은 지난해 3월 35.5%에서 6월 32%로 떨어졌다. 이후 9월 31.9%, 12월 31.3%를 기록했다.

지난해 5G 요금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상반기에만 7.6%포인트가 감소한 것이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5G 무제한 요금 가입자 비중 감소폭은 지난해가 2022년도보다 컸다. 2022년도에는 전년보다 6.1%포인트 감소했다면, 지난해에는 8.3%포인트가 줄었다.

LTE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도 차츰 줄어들었다. LTE에서는 제공 데이터량을 모두 소진해도 3Mbps 이상 속도로 계속 서비스하는 요금제도 포함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월 6만9000원에 데이터 100GB(5Mbps)를 제공하는 요금제, KT는 월 5만6100원에 데이터 15GB(3Mbps) 요금제, LG유플러스는 매일 5GB를 제공하는 월 6만9000원 요금제부터다.

지난해 12월 LTE 요금제 이용자 전체 트래픽은 15만8788TB이며 무제한 요금제는 6만7664TB, 일반 요금제는 9만1124TB다.

LTE는 5G 상용화 당시 이미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대비 일반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반대인 상황이었다. 5G가 7대3이었다면 LTE는 3대 7 수준이었다.

LTE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2022년 4분기 15% 아래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 계속 14%대를 유지하다 23월에 12.9%로 떨어졌다.

현재 LTE에서는 대략 11GB 이하 데이터 구간의 요금제는 다양하지만 11~100GB 사이 구간은 5G 대비 다양성이 크게 떨어 진다. 같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의 금액도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정부가 LTE 스마트폰에서도 5G 요금제를 가입할 수 있도록 독려하면서 이통3사가 제한을 풀었다. 이에 LTE에서 중간요금제가 없어 무제한 요금제를 쓰던 가입자가 5G 요금제로 이동하거나, 스마트폰을 바꾸지 않아도 요금제만 바꿀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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