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림·이충주·민경아·박지연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15년만의 귀환 [MK현장]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4. 2. 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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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최재림이 프레스콜에서 열연하고 있다. 강영국 기자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가 15년만에 무대에 돌아왔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프레스콜이 열렸다. 주요 장면 시연 후 간담회가 진행됐다.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두 남녀 제이미와 캐시가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헤어지기까지 5년간의 시간을 담은 뮤지컬로, 단 두 명의 배우가 음악으로 공연 전체를 채우는 송스루 뮤지컬이다. 두 남녀의 시간이 서로 반대로 흘러 공연 내내 서로 엇갈린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200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국내에서는 2003년, 2008년 두 번 공연 후 15년만에 돌아온다.

이지영 연출은 “이 작품은 원래 솔로곡이 교차로 진행하는 작품이다. 5년이라는 시간 위에 두 인물을 올려놓고 싶다는 얘기랑 했다. 두 사람 모두 5년의 시간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물리적으로는 같은 곳에 있지만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회전무대를 통해서 두 배우가 어긋나거나 만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계를 이미지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한 곡 한곡이 굉장히 길고 고난이도이고 2명의 배우가 쉬지 못하고 90분동안 오롯이 책임을 져야해서 어려운 무대였는데 훌륭한 배우들만 믿고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2003년 초연을 관객으로 보고 너무 많이 울고 인생작으로 생각했다. 그런 작품을 입봉작으로 연출가로 함께하게 돼 너무 영광이다. 내가 사랑한 것이 이루어지는 기적같은 순간이다. 엄청난 배우들과 함께 이야기를 살아있게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서 공연계에 있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공연을 시작한지 한 달여가 됐는데, 내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 생각을 담아주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이 뿌듯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박지연. 강영국 기자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이충주(왼쪽)-민경아. 강영국 기자
캐시 역에 박지연 민경아, 제이미 역에 이충주 최재림이 출연한다. 90분의 러닝타임 동안 두 배우는 무대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다. 캐시 역은 9곡, 제이미 역은 8곡을 가창한다.

캐시 역의 민경아는 “2인극이라는 건 ‘나를 믿고 써준다는 것’이라고 아무나 할 수 없고, 배우라면 욕심이 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했던 작품 중에 역대급으로 어려운 작품이다”라며 “90분 동안 무대에 있어야 한다는 걸 들었을 때 ‘화장실 어떻게 해’라는 생각을 했다. 근데 너무 좋다. 캐시의 시간은 역순으로 가는데 행복했던 시간으로 가기 때문에, 제이미의 시간에 도움을 받는다. 재밌게 공연하고 있다”고 했다.

박지연은 “꿈꿔왔던 공연이었기 때문에 작품 참여하는 것에는 고민이 없었다”면서 “다들 같은 생각인 것 같다. 연출님이 ‘서로의 시간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다. 캐시와 반대로 가는 제이미에 영향을 받으면서 재밌게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미 역의 최재림은 “둘 다 퇴장 없이 하고 싶다는 연출님의 비전을 듣고는 솔찬히 당황했다. 내가 하는 작품은 이게 아닌데, 한 곡 부르고 쉬다가 나와야 하는데 싶었다. 그런데 한 무대에 함께 서다보니 배우로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신선했고, 가사에 반응하는 재미가 생겼다. 배우가 퇴장이 없다보니까 스태프들이 무대 위 곳곳에 물을 많이 준비해줬다. 수분 보충하면서 제이미의 시간에 캐시의 시간을 자극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충주는 “제이미는 시간 순으로 가니까 감정에 맡기면 된다. 그런데 캐시는 반대로 가기 때문에 무대에서 벗어난다면 깊이 있게 젖어들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물을 많이 마시고 땀을 많이 흘려서 기능적으로 가능할까 싶었는데 이제는 퇴장이 있는 버전은 그려지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이번 버전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오는 4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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