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간첩단' 1심 앞두고 제3국 정치망명 신청… "오랜 탄압 받고 있다"

석지연 기자 2024. 2. 14. 15: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의 지령을 받고 반국가 활동을 해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청주간첩단'(이하 자주통일 충북동지회)이 1심 선고를 앞두고 제 3국으로 정치 망명을 신청했다.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피고인 3명은 14일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1심 선고 예정일인 오는 16일 UN 인권고등판무관실이 즉각 개입해 재판을 중단하고 긴급구제 결정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주간첩단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북한의 지령을 받고 반국가 활동을 해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청주간첩단'(이하 자주통일 충북동지회)이 1심 선고를 앞두고 제 3국으로 정치 망명을 신청했다.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피고인 3명은 14일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1심 선고 예정일인 오는 16일 UN 인권고등판무관실이 즉각 개입해 재판을 중단하고 긴급구제 결정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경찰 등으로부터 사상과 결사, 정치활동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되고, 오랜 탄압으로 인해 인권과 건강권을 위협 받고 있다"며 "제3국으로의 망명을 원하고 있으니 이에 대해 지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주지검은 지난달 29일 청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승주)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문 박모(60) 씨 등 2명에게 징역 20년을, 위원장 손모(50) 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당시 이들은 최후 진술을 통해 "검찰이 제시한 증거는 조작됐다"며 "일부 사진 및 영상물들은 촬영자가 확인되지 않아 증거능력으로 인정될 수 없고 피고인들이 만났다는 북한공작원의 존재 여부도 알 수 없다"면서 강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충북동지회는 2017년부터 약 4년간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고 도내에서 국가기밀 탐지·국내정세 수집 등 각종 안보 위해 행위를 한 혐의다. 구체적으로 청주공항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반대 투쟁 전개 지령을 받고, 기자회견이나 이적 동조 활동을 해왔으며 김일성 회고록 등 이적 표현물 수천 건을 수집한 혐의도 있다.

충북동지회는 4차례 걸쳐 재판부 기피신청을 하며 28개월째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오는 16일에 열릴 계획이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