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대게냐, 영덕대게냐" 1주 간격 축제…미식가 유혹

김정혜 2024. 2. 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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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주산지인 경북 울진군과 영덕군이 일주일 간격으로 축제를 연다.

울진군은 축제기간 대게, 홍게를 비롯해 겨울철만 맛볼 수 있는 동해의 다양한 수산물과 청정 농산물까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울진군과 이웃한 영덕군은 29일부터 4일간 영덕군 강구면 강구항 삼사해상공원에서 영덕대게축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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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5일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29일부터 4일간 영덕대게축제 열려
염가 판매·시식회 등 체험행사도
찜기에서 막 쪄낸 대게. 울진군 제공

대게 주산지인 경북 울진군과 영덕군이 일주일 간격으로 축제를 연다. 두 곳 모두 대게를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낚시 대회와 현장 시식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함께 펼친다.

울진군은 22~25일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 일대에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를 연다. 울진군은 고려시대부터 대게를 특산물로 임금에게 바쳤던 고장으로, 조선 선조 때 영의정 이산해는 울진으로 귀양 왔다가 이곳에 대게가 많은 것을 보고 ‘해포(蟹浦·게의 바닷가)’라는 별칭을 지었다고 한다. 축제가 열리는 후포항은 대게 중에서도 붉은대게(홍게) 산지로 유명하다.

울진군은 축제기간 대게, 홍게를 비롯해 겨울철만 맛볼 수 있는 동해의 다양한 수산물과 청정 농산물까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또 관광객과 주민을 위해 다양한 체험 행사를 연다. ‘대게 빨리 먹기 경주’와 ‘집게발로 과자 먹기’, ‘내 손으로 잡는 대게’, ‘대게 경매’ 등을 마련했다. ‘울진 마니아 가요제’, ‘대게 플래시몹’, ‘어부와 함께 하는 도시락 만들기’와 후포 마리나항에서 즐길 수 있는 ‘무료요트 승선 체험’, ‘울릉 썬플라워 크루즈 투어’ 등도 준비돼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대게 축제는 울진을 대표하는 축제로, 안전하고 즐거운 행사가 되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청정 동해와 금강소나무로 둘러 싸인 울진에서 겨울 특산물 대게를 꼭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에서 열린 대게축제에서 한 어린이가 대게를 잡아 들어 보이고 있다. 울진군 제공

울진군과 이웃한 영덕군은 29일부터 4일간 영덕군 강구면 강구항 삼사해상공원에서 영덕대게축제를 연다. 군은 첫날 대게 원조마을로 불리는 축산면 차유마을에서 대게축제를 알리는 기원제를 개최한다. 이 마을이 대게원조마을이 된 것은 고려 태조 왕건이 안동에서 경주로 가던 중 들러서 먹은 대게 맛에 반한 것이 유례다.

올해 축제는 CJ그룹의 식품사업 매장을 담당하는 계열사 CJ엠디원과 협업해, 소속 요리사들이 영덕대게를 재료로 참신한 요리를 선보이고 매일 600인분 이상 시식을 진행한다. 또 즉석에서 대게를 바로 쪄주는 찜기를 예년보다 3배 이상 늘렸고, 영덕군 대표 먹거리와 특산물 판매 부스도 대거 준비했다. 여기에 ‘대게 낚시’와 ‘대게 줄당기기’, 영덕대게를 들고 촬영한 사진으로 푸짐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영덕대게 사진 콘테스트’를 마련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전국 각지에서 온 축제 관람객들이 영덕 대게에 반하고 영덕군의 매력에 빠져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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