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밥심' 보여준 현대차 구내식당… "직원 의견 받든다"

지선우 기자 2024. 2. 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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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밥심'을 중요하게 여겼다.

지난 8일 방문한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구내식당은 비건(채식주의)식단부터 한식, 양식, 라면, 샌드위치 등 모든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식단을 제공하고 있었다.

현대차 구내식당은 과거 한식 위주의 식사가 제공됐지만 젊은 직원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메뉴와 코너를 다양하게 했다.

현대차 직원 정모씨는 "구내식당이 변하면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커졌다"며 "점심 회식 횟수도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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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이 간다] 의견 반영한 변화에 직원 만족도↑
이달 15일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구내식당 메뉴판 /사진= 지선우 기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밥심'을 중요하게 여겼다. 밥을 잘 먹어야 일도 잘하고, 주변 사람을 굶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 창업주가 현대그룹 창업 전 자동차 정비회사 '아도서비스' 시절부터 부인 변중석 여사가 차린 식사를 전직원에게 매일 제공한 것도 같은 이유다. 직원들의 가족도 굶지 않도록 급식으로 제공했던 밥과 반찬을 싸가도록 했고 "직원들 밥은 회사가 줘야"한다고 했다고 한다.
정 명예회장이 강조한 '밥심'은 현재까지도 현대가(家)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방문한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구내식당은 비건(채식주의)식단부터 한식, 양식, 라면, 샌드위치 등 모든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식단을 제공하고 있었다. 젊은사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받아들여 메뉴를 다양화한 결과다. 이 같은 변화에 점심 시간에 외부 식당을 이용하던 직원들도 발걸음을 돌려 구내 식당을 찾는다.


다양한 직원 의견을 반영한 식사 메뉴… 사무실로 도시락 배달도 가능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구내식당 내 Grab & Go 코너(왼쪽),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구내식당에 비치된 조리 부스(오른쪽) /사진= 지선우 기자
현대차 구내식당은 과거 한식 위주의 식사가 제공됐지만 젊은 직원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메뉴와 코너를 다양하게 했다. 메뉴가 늘고 맛도 좋다 보니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만족도 또한 올라갔다.

직원들은 원하는 코너의 키오스크에 사원증을 찍고 원하는 메뉴를 받으면 된다. 크랩앤고(Grab & Go) 코너는 프로틴 음료부터 샐러드, 닭가슴살 메뉴까지 테이크아웃으로 가져 갈 수 있도록 했다.

사전 신청 시 사무실로 도시락을 배달을 해주는 '딜리버리 도시락 서비스'도 있다. 바쁜 업무 때문에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직원들을 위한 배려다. 구내식당 출구 옆에는 한강 인근 편의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라면 끓이는 기계도 있다. 직원이 직접 조리할 수 있도록 각종 라면과 햇반 등이 구비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샐러드와 포케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며 프레쉬 보울(Fresh Bowl)을 제공했고 외국인 직원수가 증가하며 비건 식단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구내식당 직원 만족도 올라가… "점심시간 모습 변했다"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구내식당 내부 /사진= 지선우 기자
현대차 구내식당 메뉴 다양화와 더불어 편의성에 따라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점심시간 모습도 바뀌었다. 식당 내 좌석도 1인 좌석부터 다양한 형태로 변화해 과거 한 메뉴로 통일해 다같이 식사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딜리버리 도시락 서비스, 크랩앤고 코너 등을 이용해 사무실에서 식사하는 직원들도 많다.

현대차 직원 정모씨는 "구내식당이 변하면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커졌다"며 "점심 회식 횟수도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메뉴로 통일하던 과거와 달리 각자 기호에 따라 메뉴를 선택해 식사하는 모습이 보편화 됐다"고 했다.

지선우 기자 pond199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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