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방문한 조국 "'조국사태' 겪으며 오만함이 무엇인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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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를 만나 "이전까지 제가 오만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14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이후 광주가톨릭대교구에서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시몬 대주교를 예방했다.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는 옥 대주교의 말에 조 전 장관은 "이전까지 저를 돕던 많은 이들이 있었다"면서 "고해성사할 자격은 없지만 2019년 사태(조국사태)를 겪기 전까지는 오만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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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서충섭 이승현 기자 =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를 만나 "이전까지 제가 오만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14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이후 광주가톨릭대교구에서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시몬 대주교를 예방했다.
조 전 장관의 예방 일정에는 창당준비위원을 맡은 은우근 전 광주대 교수와 조용우 전 청와대 비서관이 동행했다.
옥 대주교가 가석방돼 치료를 받고 있는 정경심 교수의 안부를 묻자 조 전 장관은 "움직이는 것은 많이 좋아진 상태다"면서 "그 안에서 세례를 받아서 종교에 귀의해 마음은 평안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는 옥 대주교의 말에 조 전 장관은 "이전까지 저를 돕던 많은 이들이 있었다"면서 "고해성사할 자격은 없지만 2019년 사태(조국사태)를 겪기 전까지는 오만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2019년 사태는 이른바 조국사태가 벌어진 해로 조 전 장관이 법무부장관에 지명되자 본인과 가족, 주변 인물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조 전 장관은 임명 35일 만에 사퇴했다.
조 전 장관은 "개혁에 대해서도 내가 계획을 하고 추진을 하고 성취감을 얻고,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 한편으로는 자신감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오만함이었다"면서 "2019년 이후 여러 사태를 거치며 처음에는 분노의 감정이 컸는데 이제 다 놓아버리는 경험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오만했던 과거, 시쳇말로 잘 나가던 시절을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법무부 장관 시절에는 검찰 개혁의 불쏘시개가 되자고 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의미의 불쏘시개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가족들 중 유일하게 천주교 신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봉쇄수도원을 비롯한 많은 신부님·수녀님들로부터 편지로 응원과 위로를 받았다"면서 "직접 만드신 된장과 밑반찬은 물론 손수 만드신 십자가를 보내주셨는데 너무나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례를 받지는 못했지만 지난 4~5년간은 성경 구약 욥기의 욥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면서 "욥이 겪었던 고통을 생각하면서 나의 잘못이 무엇인지, 오만함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옥 대주교는 조 전 장관에 "출마 선언을 보고 조금 놀라기도 했다. 큰 일을 겪으면 오히려 초연한 삶을 살 것으로 생각했는데, 개혁의 도구가 되겠다고 하시니 지지한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많이 내려놓는 체험을 하셨으니 담대하게 걸어가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에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예전의 대한민국으로 후퇴하는 낡은 세력, 나쁜 집단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옥현진 대주교를 예방한 이후에는 민주시민사회 원로들과 만나고 오후에는 전 광주교구장을 맡았던 김희중 대주교를 방문한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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