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재난본부, 소방관 대상 심리안정 프로그램 운영

이상호 기자 2024. 2. 1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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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소방대원에게 폭언이나 폭행도 빈번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현장 충돌 중 사고나 참혹한 사고 현장으로 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소방공무원 280여 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인 ‘힐링캠프’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캠프는 오는 4월부터 9월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총 12회에 걸쳐 경기 양평군과 강원 설악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숲과 하늘, 해양 치유와 각종 전문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 수행에 필요한 활력이 충전될 수 있도록 짜인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장출동 중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원인과 과실 정도를 물어 불이익 처분이 내려진다”며“잘잘못을 떠나 당사자는 죄책감이나 트라우마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 이를 극복하는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긴급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기도내 소방대원들에게 심한 폭언이나 물리적인 폭행을 행사한 사례는 73건으로, 이 중 49건(67%)이 주취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대원을 폭행하면 소방기본법과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특히 이들 법은 ‘음주 또는 약물로 인한 심신장애 상태에서 폭행 또는 협박을 행사해 죄를 범한 때에는 주취감경을 적용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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