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보다 낫네"…삼성전자우 수익률 '쑥쑥'

김경택 기자 2024. 2. 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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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순자산비율)주 투자 열풍에 삼성전자가 소외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우선주는 52주 신고가 랠리를 펼치며 보통주 수익률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운용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주주 환원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면서 보통주보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우선주의 주가가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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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 하락한 사이 우선주는 오히려 상승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우선주 투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49.64)보다 40.04포인트(1.51%) 하락한 2609.60에 개장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45.15)보다 11.91포인트(1.41%) 내린 833.24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8.1원)보다 11.9원 오른 1340.0원에 출발했다. 2024.02.1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저PBR(순자산비율)주 투자 열풍에 삼성전자가 소외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우선주는 52주 신고가 랠리를 펼치며 보통주 수익률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주주 환원을 강화하는 것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인 만큼,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이 예상되는 우선주에 투심이 몰리는 모양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4.20% 하락했다. 지난해 말 7만85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전날 7만5200원으로 다소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우는 6만2300원에서 6만3800원으로 2.4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655.28에서 2649.64로 뒷걸음질친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우선주 할인율도 크게 축소됐다. 우선주 할인율이란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가 얼마나 싼 값에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말 우선주 할인율은 20.64%였지만, 전일 기준 15.16%로 5.48%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우의 수익률이 삼성전자를 앞지르고 있는 것은 최근 저PBR 투자 열풍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운용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주주 환원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면서 보통주보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우선주의 주가가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지만 배당 수익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우선주의 보통주 수익률 역전 현상은 비단 삼성전자의 얘기 만은 아니다. 전날 52주 신고가 랠리를 기록하며 대표적인 저PBR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실제 현대차 보통주의 주가는 올 들어 12.24% 올랐지만 현대차우는 이보다 더 높은 32.6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외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 등도 각각 35.20%, 32.18% 뛰었다.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우와 현대차 우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제한적으로 두드러지고 있지만, 강세가 추세적으로 계속된다면 나머지 우선주들 역시 할인율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될 경우 우선주의 상대적 강세를 점치고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주로서의 권한 행사가 제한된 우선주의 큰 폭 할인(discount)은 그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삼성전자 우선주 할인율은 최근 크게 축소됐으며 향후 지배권보다는 배당권이 확대되는 경향이 반영된다면 우선주 할인율 축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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