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용호 서대문갑·나경원 동작을·태영호 구로을 공천

‘단수공천’ 25명 명단 발표
송파갑 박정훈·용산 권영세
‘종로’ 출마 최재형은 제외

지난해 8월24일 국회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포럼에서 나경원 이사장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4일 서울·광주·제주 지역에 대해 25명(서울 19명·광주 5명·제주 1명)의 공천 후보자를 단수공천하기로 의결했다.

서울에서 권영세 의원(용산), 이용호 의원(서대문갑), 나경원 전 의원(동작을), 배현진 의원(송파을), 태영호 의원(구로을),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송파갑) 등이 단수공천 대상자에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공천 면접 첫날인 전날 이들 지역구에 대한 면접을 마쳤다.

단수공천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들에 대한 우선(전략)공천, 경선, 재공모 등 결정은 보류됐다. 중량급 인물 출마지 중에서는 대권주자였던 최재형 의원이 출마한 종로가 단수공천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종로는 전략공천 지역구로 지정되거나 경선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포갑에 공천 신청을 한 신지호 전 의원과 조정훈 의원도 경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송파갑에 공천 신청을 했으나 이 지역에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가 단수공천되면서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출마설이 돌던 서대문갑에는 이용호 의원이 단수공천됐다.

강서을은 김성태 전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현역 박대수 의원만 심사 대상자로 남은 상태였으나 이날 단수공천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윤핵관’(윤 대통령측 핵심관계자) 이철규·박성민 의원이 박대수 의원을 밀어주기 위해 공천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김 전 의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후보 1명만 신청한 은평을도 단수공천 지역에서 제외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강서을·은평을이 단수공천 지역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 “당 지지도와의 차이(격차)나, 당선가능성을 생각해 보류로 해놨다”고 말했다. 김성태 전 의원은 이날 공관위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실 인사들 전원이 경선 대상이 됐다’는 질문에 대해 “원칙은 없다”며 “헌법 가치에 충실한 분, 경쟁력 있는 분들이 기준이지 용산에서 왔는지 당에서 왔는지는 관계 없다. 시스템 공천을 하니까 의외로 눈에 바로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단수공천 후보자는 다음과 같다.

권영세 의원(용산), 김병민 전 최고위원(광진갑), 오신환 전 의원(광진을), 김경진 전 의원(동대문을), 전상범 전 판사(강북갑),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도봉갑), 김선동 전 의원(도봉을), 이용호 의원(서대문갑), 구상찬 전 의원(강서갑), 김일호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강서병), 호준석 전 YTN 앵커(구로갑), 태영호 의원(구로을), 장진영 전 서울시당 대변인(동작갑), 나경원 전 의원(동작을),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관악갑), 조은희 의원(서초갑),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송파갑), 배현진 의원(송파을), 이재영 전 의원(강동을), 강현구 전 대한건축사협회 광주광역시건축사회장(광주 동구남구갑), 박은식 전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광주 동구남구을), 하헌식 전 서구을 당협위원장(광주 서구갑), 김정현 전 광주광역시당위원장(광주 광산갑), 안태욱 전 TBN광주교통방송사장(광주 광산을), 김승욱 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제주을)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