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시네폴리스 등 도시개발사업 속도낸다

도시공사 "태영건설 워크아웃 조속 마무리…정상 궤도 안착"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감사원 감사로 사업이 지연됐던 경기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대형 도시개발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14일 김포도시관리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감사원은 2022년 6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부동산개발사업 추진실태를 감사했다. 이 가운데 공사에서 추진하는 ▲풍무역세권 ▲걸포4지구 ▲감정4지구 ▲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감사대상 사업 4건에 대한 최종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도시개발사업 3건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한강시네폴리스 산단 사업은 한강시네폴리스개발(PFV)과 자산관리회사(AMC)에 대한 지도·감독 소홀로 인해 259억원의 손해를 초래했다는 감사결과에 따라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공사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김포시의회에 설명할 예정이다.

감사원 감사와 함께 변수로 등장했던 것이 지난해 12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다. 태영건설이 공사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장은 도시개발사업 걸포4지구, 풍무역세권과 도시첨단산업단지 김포 테크노벨리 총 3곳이다.

풍무역세권개발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에 태영건설이 건설사로 참여했다.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풍무역세권개발에 3억원을 출자, 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풍무역세권개발 출자자 중 대우건설과 호반건설이 태영건설 지분을 인수하는 투자확약서를 산업은행(대주단 대표은행)에 제출해 사업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공사는 앞으로 6개월 동안 태영건설의 대체출자자를 모집한다. 모집이 안 됐을 경우에는 대우건설과 호반건설이 태영건설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걸포4지구는 걸포동 57-1번지 일대 83만5944㎡에 1조555억원을 들여 2028년까지 복합쇼핑시설과 주거시설 및 문화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7년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에 태영건설은 건설사로 참여했다.

이 사업추진을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 ㈜걸포4도시개발에도 태영건설은 3억5000만원을 출자해 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1월 초 본 사업 채권단인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심의결과를 통보받아 현재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으며 태영건설 대체출자자를 모집 중이다.

김포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걸포동 1197번지 일대 26만6062㎡에 3293억원을 들여 2027년까지 자족도시를 구현하고자 추진한 사업이다. 2021년 12월 10억원을 자본금으로 공사와 민간이 각각 50.1%와 49.9%를 출자해 특수목적법인 김포테크노밸리㈜을 설립했으며 태영건설은 2억6900만원을 출자해 26.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농업진흥지역 해제 및 농지전용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사전협의를 실시했으나 부동의 의견을 받아 더 이상 사업추진이 어려운 상황으로 공사는 민간사업자와 사업협약 해지를 검토 중이다.

이형록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은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토대로 사업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상황을 조속히 마무리해 공사의 개발사업이 정상 궤도에 안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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