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아빠도 탑니다”…신형 카니발, 벤츠 대신 사도 후회없을까 [최기성의 허브車]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2. 1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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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 카니발, ‘성공한 아빠차’ 자리 노려
신형 카니발 HEV, 구매자 40%는 40대
출고 대기기간-HEV 1년, 가솔린 3개월
성공을 상징하는 수입차인 벤츠 S클래스(왼쪽)와 VIP용 카니발 하이리무진 [사진출처=벤츠, 기아]
기아 신형 카니발이 30~50대 소비자를 사로잡으며 ‘국가대표 미니밴’을 넘어 ‘국가대표 아빠차’로 자리잡고 있다.

품격·안락을 강화한 하이리무진 모델은 제네시스·벤츠 차량에 못지않게 ‘성공하면 타는 차’로도 대접받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카니발은 지난달 8098대가 판매됐다. 전달보다 80.7% 판매가 늘면서 새해에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국내 승용차 기준 판매 순위는 3위로 기아 쏘렌토(1만1530대), 현대차 싼타페(1만223대) 다음이었다.

소비자들이 원했던 HEV, 주력모델 됐다
신구 카니발 비교 [사진출처=기아]
카니발 성장세는 소비자들이 출시를 간절히 원했던 하이브리드 모델(HEV)이 이끌었다.

기아는 지난해 11월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뉴 카니발을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했다. 1998년 카니발이 첫선을 보인 지 25년 만이다.

타이밍도 좋았다. 하이브리드카가 안전·충전 등의 문제로 성장세가 주춤한 전기차를 대신해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다시 대접받고 있어서다.

신형 카니발 주행 장면 [사진출처=기아]
기아에 따르면 지난 1월 판매된 카니발 2대 중 1대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은 각각 4대 중 1대 정도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대 중 3대 정도가 디젤 모델이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디젤 모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구입자 10명 중 8명은 30~50대였다. 40대가 10명 중 4명, 30대와 50대는 각각 2명 정도였다.

지금 하이브리드 모델을 계약하면 1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가솔린·디젤 모델 출고대기간은 3~4개월 정도다.

2~3대를 1대로 해결, 슈퍼맨 아빠차
다재다능한 신형 카니발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카니발 인기 비결은 다재다능함에 있다. 차량 2~3대 역할을 담당한다.

여행 가방이나 선물 보따리 등 많은 짐도 실을 수 있다. 부피가 큰 텐트, 테이블, 의자 등 캠핑용품을 싣고 온 가족이 떠나는 오토캠핑용이나 아웃도어용으로 인기다.

9인 이상 탑승하면 버스전용차로까지 달릴 수 있습다. 교통정체로 쩔쩔매는 차량들을 뒤로 하고 시원하게 질주한다.

휴가·명절·주말 때 가장 사랑받는다. ‘미니밴’이지만 실제는 아빠를 슈퍼맨으로 만들어주는 ‘슈퍼카’다. 가화만사성 측면에서 포람페(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와 ‘격’이 다르다.

평범한 아빠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준다. 가격이 덩치와 능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다.

카니발은 30~50대 아빠들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어 ‘넘사벽’(넘기 어려운 사차원의 벽) 패밀리 슈퍼카가 됐다.

신구 카니발 실내 비교 [사진출처=기아]
3년 만에 상품성 개선 모델로 진화한 뒤 지난해 11월 선보인 더뉴 카니발은 가족 먼저 생각하는 아빠도 챙겨주는 편의성에 공들였다.

각각 12.3인치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매끄럽게 연결해 더 고급스러워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디지털 편의성의 정점에 있다.

음성 인식으로 차량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운전 편의를 향상시켜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디지털 센터 미러(DCM), 지문 인증 시스템도 탑재했다.

소비자들이 출시를 간절히 원했던 하이브리드 모델은 주행성능, 승차감, 연비를 모두 향상하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최고출력이 245마력(엔진 180마력), 시스템 최대토크가 37.4kg.m(엔진 27kg.m)다. 동력성능이 내연기관차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 시스템 합산 출력은 현대차그룹이 선보인 하이브리드카(PHEV 제외) 중 가장 높다.

복합 연비(19인치 기준)는 13.5km/ℓ다. 배기량 1600㏄급 차량의 친환경자동차 세제 혜택 기준인 14.3km/ℓ에 미치지 못하지만 실연비는 공인 연비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형 카니발, 세단 뺨치는 승차감·정숙성
신형 카니발 실내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패밀리카로 사용되는 만큼 승차감, 정숙성, 안전성에도 모두 공들였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에 적용했던 쇽업소버를 최적화한 뒤 기본 적용했다. 과속방지턱 등 둔턱 통과 때 후석 탑승객의 멀미감을 개선해주고 조향 안전성을 높여준다.

흡·차음재를 보강하고 소음 발생 최소화 설계로 정숙성도 향상했다. 공간 정숙성을 강화해주는 2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도 장착했다.

구동모터를 활용한 기술인 E-라이드(E-Ride), E-핸들링(E-Handling), E-EHA(Electrically Evasive Handling Assist)를 탑재해 승차감과 주행성능 모두 개선됐다.

신구 카니발 비교 [사진출처=기아]
E-라이드는 과속 방지턱을 통과하거나 가속하는 상황에서 구동모터 토크를 조정해 차량 흔들림을 줄여준다.

E-핸들링은 곡선로 진입과 탈출 때 구동모터의 가감속 제어를 통해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 조향 응답성과 선회 안정성을 증대시켜 준다.

E-EHA는 전방 충돌을 피하기 위한 회피 기동 때 전·후륜 하중을 제어해 회피 능력과 회피 후 차체 안정성을 향상시켜 준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적용한 정체구간 특화 제어도 기아 최초로 채택했다.

저속 정체 때 불필요한 변속 조작으로 발생하는 승차감 저하를 방지하고 연비도 개선시켜주는 기술이다.

신형 하이리무진, ‘성공하면 타는 차’ 맞네
신형 카니발 주행 장면 [사진출처=기아]
연예인, 정치인, 기업인이 선호하는 의전·비즈니스용 모델인 카니발 하이리무진도 신형으로 진화하면서 ‘성공하면 타는 차’에 걸맞게 품격과 편의성을 더 강화했다.

하이리무진은 제네시스 G90, 벤츠 S클래스 등 성공하면 타는 플래그십 세단보다 실내 개방감과 공간 활용성도 뛰어나다. 차체가 플래그십 세단보다 상대적으로 작아 이동성도 우수하다.

신형 하이리무진은 탑승객이 타고내리기 편리하도록 측면에는 사이드 스텝을 달았다. 하이루프 후면에는 전용보조제동등을 적용해 가시성을 높이고 존재감도 강조했다.

실내는 ‘전용 공간에서 누리는 프리미엄한 휴식’을 콘셉트로 삼았다. 하이루프 적용으로 전고는 기본 모델보다 305mm 높다. 실내공간이 넉넉하고 여유롭다.

내부 천장에는 밤하늘의 빛나는 별을 형상화한 ‘스태리 스카이 무드조명’을 적용했다.

신형 카니발 하이리무진 [사진출처=기아]
후석 승객의 시야각을 고려한 ‘21.5인치 스마트 모니터’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제공한다. 차량 내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한 ‘e심(SIM) 라우터도 기본 제공한다.

후석 측면과 후면에는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주고 아늑한 휴식을 도와주는 ‘주름식 커튼’을 적용했다.

4인승 모델의 경우 후석에 ‘다이내믹 바디케어’ 기능을 신규로 적용한 시트를 탑재했다. 시트에는 나파가죽에 퀼팅 스티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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