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노필터’ 직격탄…“나얼이 ‘문화전쟁 승리 자부’ 좌파들 역린 건드렸나”

권준영 2024. 2. 14. 06: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수 나얼, 공식 인스타에 이승만 ‘건국전쟁’ 영화 포스터 올렸다가 ‘악플 세례’
전여옥 前 국회의원, ‘건국전쟁’ 가수 나얼 비난하는 친야 성향 네티즌들에 ‘직격탄’ 날려
“나얼이 ‘얼’ 빠진 게 아니라 진짜 ‘얼’ 빠진 이들은 당신들”
“‘건국전쟁’ 영화 봤다고, 감상평을 성경 구절 덧붙여 올리는 일도 이 韓에서 못하나”
일부 문화·예술인 겨냥해 “왜 이선균씨 살아있을 때 외롭게 뒀나…왜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나”
(왼쪽부터)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 전여옥 전 국회의원, 가수 나얼. <디지털타임스 박동욱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 <디지털타임스 DB>

국내 정상 보컬 '김나박이'(김범수·나얼·박효신·이수) 가수 나얼이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인증샷을 올렸다가, 친야 성향의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건국전쟁' 영화 봤다고 감상평을 성경 구절 덧붙여 올리는 일도 이 대한민국에서 못하나"라면서 "'문화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자부하는 좌파들의 자부심 '역린'을 나얼이 건드렸나 보다"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전여옥 전 의원은 14일 '나얼이 '얼'이 빠졌다고?'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그들(좌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고(故) 배우 이선균씨 살아있을 때는 혹시라도 엮일까 침묵하던 그들. 이선균씨가 떠나자 이렇게 그 빈 무대에 서는 그들"이라며 일부 문화·예술인들을 저격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왜 그가 살아있을 때 외롭게 뒀나. 왜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나"라며 "나얼이 '얼'이 빠진 게 아니라 진짜 '얼' 빠진 이들은 당신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나얼은 영화도 못 보나요? 기독교 믿는 게 죕니까?"라고 공개 질의하면서 "그러지 않고서야 이런 끔찍하고 집요한 악플 세례를 받을 이유가 있나"라고 나얼을 비난한 네티즌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나얼은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건국전쟁' 영화 포스터, 성경 사진과 함께 짤막한 글귀를 남겼다. 나얼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그 안에 굳게 서고 다시는 속박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라디아서5:1)킹제임스 흠정역"이라고 적었다.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남기진 않았지만, '건국전쟁'을 관람한 뒤 이를 인증하기 위해 이같은 게시물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SNS 게시물이 미칠 여파를 우려했는지, 댓글 창은 닫아놓은 현재까지 닫겨 있는 상태다. 이날 오전 1시 16분 기준, 8810명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건국전쟁'은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재임 기간 농지 개혁과 같은 업적을 다룬 작품이다.

친문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나얼 2찍 인증이네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는 "그리고 개독교 메시지 까지 남기다니 이승만이 그렇게 존경스러운 인물 입니까! 머리에 피도 없는 사람아!"라고 나얼을 공개 비난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이들은 '얼이 빠졌네요!', '교회가 참 문제네요', '나얼ㅠㅠ 세상에 정이 뚝 떨어진다는 게 이런 거군요', '와 이건 좀…', '본인 앨범에도 찬양곡 넣을 정도로 독실한(?) 그 종교인이라…크게 놀랍지는 않네요…', '저런 안타깝네요', '선거가 다가오니 다 튀어나오네요', '나얼씨 참 좋아했는데 이승만을 존경하는 건 개인 취향 문제가 아니라 지능문제죠. 어쩔 수 없습니다. 잘 가세요~', '아이고 언제 적 가수입니까.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인물인데…내비둬요' 등의 글을 적었다.

다른 이들은 '민주공화정 시민들인데 독재자 참 좋아해요ㅋ', '믿음이 독실한 것 같더니, 판단력도 그쪽 모지리들 수준을 못 벗어나는군요', '차기 문화부장관을 노리는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우리나라는 겉만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어있다고 하지만 실상은 종교가 정치를 지배하는 나라죠', '얘 원래 싫었…애초에 노래도 개신교 삘 충만한 찬송가 스타일이라 거북했거든요. 저렇게 본성이 드러나는군요', '와~~나얼 정뚝떨입니다. 알려주셔 감사해요. 걸러야 겠네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친야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는 나얼을 저격하는 비난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나얼님. 이승만에 대해서 다시 공부하세요. 참 기독교인인 줄 알았는데 충격 그 자체입니다. 예수님의 참뜻을 헤아려보세요', '정이 뚝 떨어지네요', '와…이딴 걸', '와…이딴 걸 홍보하다니. 앞으로 노래만 듣겠습니다. #쉴드는 없다', '야…그렇게 안 봤는데 정이 뚝 떨어지네요. 모르는 건 그럴 수 있는데 거기에 자부심은 가지지 말아야지…' 등의 댓글을 남기며 나얼에 가시 돋힌 발언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