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희 형, 내 일타강사” 기량 발전상 후보인 박인웅

원주/정병민 2024. 2. 1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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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웅(23, 190cm)의 맹활약 뒤엔 선배들의 노력이 존재했다.

경기 후 박인웅은 "휴식기 이전, 마지막 경기였다. SK라는 강팀을 상대로 너무 값진 승리를 따냈다. KT에 내준 승리를 만회한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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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박인웅(23, 190cm)의 맹활약 뒤엔 선배들의 노력이 존재했다.

원주 DB는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2-68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부터 5라운드 중반인 현재까지 1위를 놓친 적 없는 DB지만, 중간중간 고비도 있었다. 특히 초반 스타트가 좋지 않은 경기는 중후반까지 기진맥진하게 쫓아가다 힘겹게 경기를 잡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이전도 동일하지만, 최근 들어서도 김주성 감독은 계속해 사전 인터뷰에서 경기 스타트를 강조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DB는 유일하게 SK를 상대로 맞대결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적장 SK 전희철 감독은 1쿼터부터 DB의 공격 흐름을 답답하게 만들겠다고 준비 상황을 설명해왔다.

하지만 박인웅이 이를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박인웅은 스타팅 라인업으로 나서 1쿼터부터 3개의 3점슛을 연거푸 적중해 내며 전희철 감독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인사이드에선 제프 위디가 펄펄 날아다녔고, 외곽에선 박인웅이 거듭 야투를 성공해냈다.

공격에서 박인웅의 활약은 잠시 쉬어갔지만 그는 수비와 궂은일로 팀에 보탬이 됐다. 또 승부처인 4쿼터엔 돌파로 SK에 반격하는 득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이날 박인웅은 25분 30초 출전해 13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후 박인웅은 “휴식기 이전, 마지막 경기였다. SK라는 강팀을 상대로 너무 값진 승리를 따냈다. KT에 내준 승리를 만회한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쿼터부터 뜨거운 슛감을 과시한 박인웅은 이에 대해 “오전에 저희끼리 공격을 맞춰보다가 형들이 내 찬스를 몰아줬는데 슛이 전부 들어갔다. 그 부분을 인식하고 자신 있게 나선 부분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박인웅은 올 시즌 DB를 대표하는 3&D 자원 중 하나이다. 뛰어난 3점슛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발을 통해 공격수들의 활동 반경을 확실하게 좁히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쏟아내는 에너지가 상당하지만 박인웅은 좀처럼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다.

이에 박인웅은 “벤치에서 강조하시는 것이 조금이라도 힘들면 바로 교체 사인을 보내라고 하신다. 그리고 코트에 있을 땐 전력을 쏟길 바라신다. 내 뒤엔 (최)승욱이 형, (김)영현이 형이 있어서 믿고 있다. 나는 편하게 들어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1라운드 3순위로 DB 유니폼을 입은 박인웅은 올 시즌 들어 확실하게 스텝 업 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재현, 한희원과 더불어 기량 발전상 후보로 언급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인웅은 “난 너무 행복하게 농구하고 있다. 기량발전상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난 현재 상황에서 더 성장한다면 만족한다. 또 팀 승리가 최우선이다. 팀이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그 목표를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하는 게 내 목표다. 순리대로 잘 흘러가고 팀이 호성적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내심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인웅은 “비시즌에 (박)찬희 형한테 농구에 대한 길이나 흐름을 많이 배웠다. 요즘도 찬희형이 일타강사라고 자부할 정도로 많은 걸 알려주신다. 신기하게 또 계속 맞아떨어진다. 계속 알려달라 할 것이다”고 답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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