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투수 조련사에서 육성 지휘자로…KT 선수 보급 선순환 이끌 김태한 퓨처스 감독 [베이스볼 피플]

김현세 기자 2024. 2. 13. 17: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쉽게 1군에 올라가 쉽게 돈 벌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김 감독은 "KT가 추구하는 길이 있지 않느냐. 1군과 일원화는 무척 중요하다"며 "1군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었으니, 퓨처스팀에서도 선수들이 같은 훈련방식에 공감하고, 나와 코치, 선수들 모두 좋은 결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태한 KT 퓨처스 감독. 사진제공 | KT 위즈
“쉽게 1군에 올라가 쉽게 돈 벌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KT 위즈 1군 전력은 10개 구단 중 손꼽히는 수준이다. 주전이 확고하고, 구성이 탄탄해 우승 전력으로 분류되곤 한다. 1군 주전이 되기까지 바늘구멍을 뚫어야 하는 만큼 경쟁률이 세지만, 그만큼 뛰어난 선수들이 배출되는 곳이 또 KT다.

퓨처스(2군)팀 연고지 익산시와 손잡고 육성에까지 적극 투자하니 유망주가 끊임없이 탄생한다. 퓨처스 시스템을 거쳐 올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든 투수 김건웅, 강건을 비롯해 내야수 강민성, 외야수 안치영, 정준영 등 여러 기대주가 그 같은 투자에 따른 결실이다.

이제 선순환을 노리는 KT 퓨처스팀이 올해부터 김태한 감독(55)과 함께한다. 13일 KT 퓨처스팀 홈구장 익산시야구국가대표훈련장에서 김 감독을 만났다.

●1군과 똑같은 2군 김 감독은 지난해까지 1군 투수코치를 지냈다. 필승조 박영현, 손동현이 김 감독에게 ‘특훈’을 받은 대표작이다. 이들 2명이 몸통부터 디딤발까지 정확히 뻗도록 도와 구위 향상을 이끌었고, 이 훈련법은 1군 캠프뿐 아니라 퓨처스팀 캠프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투수 신범준은 “같은 훈련을 해보니 실제 효과가 눈에 보이더라”고 밝혔다. 1군과 같은 방향성을 지녀야 콜업 이후 적응에 어려움을 덜 겪기 때문이다. 이 기조는 투수뿐 아니라 퓨처스팀 모든 선수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김 감독은 “KT가 추구하는 길이 있지 않느냐. 1군과 일원화는 무척 중요하다”며 “1군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었으니, 퓨처스팀에서도 선수들이 같은 훈련방식에 공감하고, 나와 코치, 선수들 모두 좋은 결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한 KT 퓨처스 감독. 사진제공 | KT 위즈
●KT만의 선순환 문화 구축

KT 퓨처스팀은 성장이 더디거나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한 선수가 눌러앉는 곳이 아니다. 김 감독은 “이미 이 곳에 정착된 KT만의 문화가 있다. 연차별, 선수가 처한 상황별로 훈련과 경기 때 적용하는 매뉴얼이 있고, 고참들은 그 선 안에서 솔선수범해 후배들이 따르게 만드는 문화가 잘 구축돼 있다”며 “지금도 1군 캠프에 가지 못한 조용호, 신본기 등의 선수들이 이 곳의 좋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순환을 위해선 소통도 필수다. 지난해까지 이강철 감독을 보좌한 김 감독과 1군의 소통은 원활할 수밖에 없다. 대개 정규시즌이 시작되고 나서야 부상 전력 등 변수에 대비해 소통 빈도가 늘지만, 캠프 기간부터 연락이 잦은 편이다. 김 감독은 “어제(12일) 저녁에도 통화했다”며 “(소)형준이가 복귀하기 전까지 대기전력을 준비시켜야 하는 것도 우리가 맡은 일이고, 1군 캠프에 이 곳 선수가 적잖이 가 있고 이 곳에도 1군에 갈 선수가 많으니 자주 소통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익산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