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설 연휴 흥행 승자는? 극장은 '웡카' 안방은 '살인자ㅇ난감'

YTN 2024. 2. 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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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헌식 문화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극장가 최대 흥행 대목인 설 연휴를 앞두고선보인 영화들이 줄줄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의 확산으로 제대로 된 연휴 특수를 누리기 힘들었을 것이란 관측과 함께, 변화하는 관객 심리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김헌식 문화 평론가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헌식]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자막에 있었던 화제작 제목은 저희가 조금 이따가 어떻게 읽는지 잠시 뒤에 확인하시기 바라고요. 엔데믹 이후 특히 서울의 봄 대흥행 이후 극장 수요가 나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연휴 특수도 옛날 얘기가 됐다는 거죠?

[김헌식]

그렇습니다. 그래서 서울의 봄 흥행 이후에 훈풍이 불 것이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었어요. 관객들의 의사표현은 확실하더라고요. 왜냐하면 본인들이 원하는 영화가 아닐 경우에는 설 명절이라 하더라도 안 간다라는 것이 이번에 잘 보여줬다고 생각이 듭니다.

엔데믹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점차 영화관을 찾는 분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점. 그래서 앞으로 영화계에서 어떤 작품을 내놔야 될지 고민이 더 깊어질 거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나마 이번 설명절 연휴 동안 할리우드 판타지 영화죠, 웡카가 가장 많은 관객을 모으기도 했더라고요. 나홀로 흥행이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김헌식]

그렇습니다. 나홀로 흥행이라는 이유는 2위가 시민덕희인데 시민덕희와 30여만 멍 차이가 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웡카 같은 경우에는 판타지 영화거든요. 주인공이 초콜릿을 맛있게 만드는 게 꿈인데 그걸 위해서 여정을 떠나는 그런 작품 내용이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먹을 게 나오기 때문에 먹방영화다, 이렇게 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뮤지컬 영화 쪽이라고 볼 수 있겠고 요즘에는 뮤지컬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가족끼리 볼 수 있는 뮤지컬 영화로서 입지가 굉장히 강화됐다는 건데. 그렇지만 평점을 보게 되면 실관람객 평점이 7.8일이어서 실망스러워요.

이게 무슨 얘기냐면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보고싶어서 본 영화가 아니고 볼 영화가 없기 때문에 봤다가 실망이 있지 않냐, 이런 상황이라는 것을 웡카의 이런 사례를 통해서도 거꾸로 알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가족과 함께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연휴에는 전통적으로 우리 영화, 한국 영화가 강세였는데 아까 지표로도 확인됐습니다마는 시민덕희를 제외하고는 성적표가 부진합니다.

[김헌식]

그렇습니다. 7일날 세 편이 출사표를 냈습니다. 그래서 도그데이즈 같은 경우 반려견을 중심으로 해서 벌어지는 여러 인물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다뤘고. 윤여정 씨라든지 또 유해진 씨, 김윤진 씨 등이 출연을 해서 눈길을 끌었었고요.

그리고 데드맨 같은 경우에는 이름을 빌려주는 사람의 이야기, 바지사장이라고 얘기하는데 그 현상을 다룬 작품이었습니다. 그 작품이 그렇게 제작비가 많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200만 명, 180만 명을 동원하면 순익분기점을 넘는데 좀 많이 못 미쳤습니다. 그나마 도그데이즈가 선전을 해서 4위에 오른 그런 상황이었고 오히려 건국전쟁이라고 하는 다큐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소풍 같은 경우에는 제작비가 12억 원밖에 안 되기 때문에 25~26만 정도 이렇게 동원하면 됐는데 13만여 명 정도 동원했습니다. 임영웅 씨가 부른 노래가 OST로 사용돼서 화제가 됐었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 소소한 따뜻한 이야기들을 다룬 작품도 좀 대작이 없는 그런 상황 속에서 힘에 부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앵커]

지금 방금 말씀해 주신 대로 대작이 없었다,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고 저희가 아까 순위만 보더라도 대작이 없는 중소 규모의 영화들 뿐인데 설 연휴에 이런 블록버스터 영화가 없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헌식]

설날이 늦었다는 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방학 중에, 1월 말쯤에 설날이 있었다고 하면 대작이 아마 그때 개봉을 하게 되면서 2월, 3월까지 흥행세를 몰아갈 그런 전략을 짰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고요. 단 며칠을 바라보고 대작을 개봉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불리한 점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달라진 개봉관의 위상, 예전에는 멀티플렉스를 하나의 트렌드처럼 온가족이 가는 문화가 있었거든요. 지금은 그런 것들이 달라졌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게 되면서 블록버스터형보다는 좀 손익분기점이 낮은 영화들을 주로 개봉하게 된 이유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고. 또 설명절을 보내는 방식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를 들면 공연을 가시는 경우도 있고 여행을 가시거나 또 OTT를 보시는 경우 등 다양한 선택지로 변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블록버스터가 개봉하기에는 부담이 있었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명절 문화도 달라지고 여행을 간다든지 또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적, 공간적 개념도 달라졌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반영이 됐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극장가에서 연휴 전략을 짜는 건데 그런 전략도 바뀌어야 되겠네요, 영화계에서는.

[김헌식]

그렇습니다. 그래서 영화계에서도 예전처럼 반드시 명절에 극장만 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실제로 통계조사를 보게 되면 일단 영화관을 가시긴 가요. 가는데 당일날 오후에 많이 가시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이외에는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 달라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점을 헤아려야 되기 때문에 오히려 연휴가 짧을수록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개봉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고. 그리고 명절이라 하더라도 의무적으로 극장을 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가야 될 이유가 있었을 때 가는 거죠. 예를 들면 서울의 봄 같은 경우에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저 영화는 내가 먼저 봐야 돼. 꼭 봐야 될 필요가 있어라고 생각을 하면 극장을 방문했었거든요.

그래서 영화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관객들의 확실한 니즈, 수요에 따라서 바뀌고 있기 때문에 명절에 꼭 가야 될 영화들을 만들어야 한다, 가야 될 만한 영화가 뭘까, 이거는 좀 더 고민해 봐야 되겠죠.

[앵커]

심지어 고물가 시대에 영화 티켓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헌식]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고물가 시대고 금리인상도 미국에서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상황인데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확실하게 뭔가 충족해 준다고 그러면 갈 만한 그런 의도가 분명히 관객들 사이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한 해 같은 경우 공연시장은 굉장히 많이 증가를 했거든요. 그래서 정말 색다른 경험, 내가 원하는 경험을 제공해 주면 돈을 쓰겠다라는 태도를 가지고 있으시기 때문에 이런 점도 참고해야 될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앵커]

서울의 봄 사례도 있었고요.

[앵커]

또 주목할 만한 점 중의 하나가 아까 순위에도 있었습니다마는 최근 두 편의 인물 다큐멘터리 영화가 많은 분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데 손익분기점을 넘겼습니다. 영화계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김헌식]

그렇습니다. 그래서 건국전쟁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홍보를 많이 안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연휴 기간에 34만 명 이상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또 길 위의 김대중 같은 경우에도 12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건국전쟁 같은 경우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그런 영화인데. 희소성 관점에서 봤을 때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콘텐츠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리고 마지막 시기, 4.19 시기에 맞물려서 그 부분만 많이 알려졌다 초창기 대한민국 건국사에 대한 관련된 부분들은 많이 안 알려졌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다큐적인 측면 때문에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볼 수 있겠고 또 길 위의 김대중 같은 경우에도 청년기 때 어떻게 활동을 했는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나름대로 소구성이 있다.

물론 정치권에서는 양쪽에서 지지 흐름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마는 다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넷플릭스 같은 경우에도 다큐 장르가 아예 따로 떨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다큐 마니아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오히려 극장에 다른 영화들이 맥을 못 출 때 다큐가 선전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건 정치적 부분과 상관없이 다큐의 힘. 특히 요즘에는 서울의 봄에서 보여졌습니다마는 우리 현대사에 관련해서 많은 국민들이 목마름이 있어요. 현대사에 우리가 알 것 같은데 잘 모르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앞으로도 익숙한데 잘 모르는 그런 내용들을 이렇게 다큐가 됐건 픽션으로 다루면훨씬 더 콘텐츠로서 승부를 걸 수 있고 많은 분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손익분기점을 좀 낮춰서 너무 대형 블록버스터로 만들지 않는다면 우리 K 콘텐츠로서의 다큐, 또는 사실에 바탕을 둔 현대사 콘텐츠도 충분히 의미가 흥행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큐 자체가 갖고 있는 장점, 소구력이 있다고 말씀하섰는데 조금 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 모습도 나갔고. 혹시 총선을 앞두고 있었던 것도 영향이 있었을까요?

[김헌식]

그런 부분도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현대사고 또 정치 리더들을 다뤘던 작품이기 때문에 진보와 보수 쪽에서 어느 정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이걸 무리하게 선거전략으로 활용하게 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역풍이 불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킹메이커 사례도 있었고. 작년 같은 경우에도 서울의 봄이 특정 누구에게 유리할 거냐고 해서 서로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는 그런 측면들이 있었는데 전례 사례를 보게 되면 결과적으로 표심은 냉정했습니다. 그래서 자기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려고 했던 사례보다는 오히려 영화에서 내포하고 있는 메시지들을 공약이라든지 정치적인 변화를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지.

특히 SNS를 중심으로 해서 선거전략으로 삼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선거라는 거는 핵심 지지자가 아니고 중간 쪽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을 끌어와야 되는 부분잖아요. 그런 중간에 있는 분들은 실제로 실천하는 정치인들에게 표를 주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앵커]

아까 영화 얘기를 하면서 극장가에 설명절 특수가 없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콘텐츠 소비 습관이 바뀐 것, 그러니까 OTT를 우리가 많이 시청하기 때문으로도 해석이 되는데. 이번 명절에는 살인자ㅇ난감 지금 부르는 게 굉장히 다양합니다.

[앵커]

어떻게 부르실 거예요?

[앵커]

저는 살인자오난감으로.

[김헌식]

저는 영난감으로.

[앵커]

저는 살인장난감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다 다르고요. 그리고 킬러들의 쇼핑몰 이런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번 명절에는.

[김헌식]

OTT를 보는 방식도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그동안 재미있고 입소문이 났던 작품들을 내가 연휴에 몰아서 보겠다, 정주행을 한다. 이런 분들이 있고 또 이 넷플릭스 같은 경우에도 극장가와 마찬가지로 설 연휴에 볼 만한 작품을 선을 보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살인자ㅇ난감이 바로 여기에 해당되고요. 킬러들의 쇼핑몰 같은 경우에는 이미 공개된 지 꽤 됐고 이미 8편까지 공개가 된 상태었습니다. 입소문이 돌았기 때문에 이걸 몰아서 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결국에는 극장에 가지 않고 신작으로 보여진 작품과 입소문이 돈 작품들을 보겠다 이렇게 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이번에도 잘 확인이 됐다고 볼 수 있겠고.

또 극장에서 개봉을 한다 하더라도 곧 OTT에 나오겠지라고 생각을 하시면 안 가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홀드백 제도도 정부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연계해서 기간을 두는 것도 이런 상황에서 고민을 해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예능으로서는 크라임 리턴즈가 돌아왔습니다. 그런 예능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맞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실마리와 단서들을 추측해서 봐야 하기 때문에 그런 작품들은 또 극장이나 일반 지상파, 공중파에는 맞지 않아요. 그래서 OTT에 맞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마니아를 중심으로 이렇게 많이 선호됐다는 점도 달라진 설 풍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 살인장난감, 여기에 이응이 등장하잖아요. 지난번에 오징어게임도 이응, 지읒 우리의 초성을 알리는 계기도 있었는데. 차원이 다른 K스릴러,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기생충이나 오징어게임에 흘렀던 우리만의 정서가 이번에도 세계인들에게 통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헌식]

지금 현재 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일단 보편적인 포맷은 덱스터물입니다. 그러니까 범죄자를 살인하는 주인공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가 되거든요. 그런데 그 안에 들어가보면 기생충에 있었던 블랙코미디, 약간 웃긴, 재미있는 요소도 있을 수 있겠고 오징어게임에서 나온 잔혹한 액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한국인의 정서가 들어 있다는 것이고요. 이 주인공들이 가장 생각하는 게 가족이에요. 그리고 기생충에서는 사회적 메시지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작품에서도 청년 실업, 청년들의 상처와 고통 이런 것들이 주인공을 통해서 보여지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한국적인 메시지와 정서 그리고 보편적인 포맷, 이런 것들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기 때문에 살인자ㅇ난감 이렇게 표현하겠습니다마는.

[앵커]

제목이 난감해요.

[김헌식]

이렇게 한번쯤 장난감이냐 아니냐 되뇌이게만다는 게 저는 뽀로로에서 왔다고 생각하거든요. 제목을 신경쓰다 보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좀 더 각인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도 한국적인 정서와 콘텐츠의 경쟁력이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뽀로로는 어떤 측면에서 그런 건가요?

[김헌식]

음란물을 연상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주의가 필요한 것이죠. 제목도 하나의 마케팅 수단이라는 것을 여전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살인자ㅇ난감 속에 등장인물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연상하게 한다, 이런 해프닝도 있었더라고요.

[김헌식]

그렇습니다. 그래서 바람직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극중 인물이 재력가입니다. 재력을 바탕으로 해서 세상을 좌지우지하려고 하는데 일단 이재명 대표하고는 직업이 다르고요. 헤어스타일이나 죄수 번호가 똑같다는 측면도 있습니다마는 일단 제작사 측에서는 부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특정 실마리를 가지고 패턴을 읽는 것을 파레이돌리아라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드라마 자체로 일단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 만약에 그게 더 부각된다고 하면 제작사의 의도에 휘말리는 것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무튼 넷플릭스 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오히려 저같이 정주행하지 않은 입장에서는 스포일러 역할을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헌식]

그렇습니다. 작품 자체를 온전히 보시면 이런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질문 1개 정도만 하고 마무리하겠는데 클래식 공연계도 진입문턱이 낮아지지 않았습니까? 큰 틀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보십니까?

[김헌식]

그렇습니다. 사실은 베를린 필하모닉이 16년 전에 디지털 콘서트라는 것을 마련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온라인으로서도 클래식 음악을 듣기도 했는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디지털 클래식 음악들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활성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게 클래식 음악 등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마는 그렇지만 오히려 온라인으로 듣게 되면 반드시 공연장을 가고 싶다는 생각들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K팝 같은 경우에도 비대면으로 온라인 콘서트를 봤던 세계 팬들이 오히려 콘서트장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들을 더 많이 하게 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공간을 넘어서서 저렴하게 일단 온라인으로 듣고 나서 팬이 되시면 실제로 공연장을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라는 점에서 봤을 때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긍정적으로 선순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그리고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접할 수 있는 그런 공연 내용들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헌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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