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기술 Pick!] 고온건조한 올봄…씨감자 관리만 잘해도 봄감자 생산 ‘쑥’

조영창 기자 2024. 2. 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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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감자는 지역별로 3월 상순부터 하순에 심고 장마 전인 7월쯤에 수확한다.

언 피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일찍 심어야 하는 봄감자는 파종 전 씨감자 관리가 중요하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13일 봄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씨감자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조지홍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올봄은 평년보다 고온 건조한 환경이 예상된다"며 "감자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감자 싹을 튼실하게 틔워 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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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심기 20~30일 전 그늘 싹틔우기 시작
바닥에 깔거나 상자에 넣어 엇갈려 쌓기
환기와 습도 조절로 기온 조절 중요
씨감자를 싹 틔우려면 비닐하우스에 30~50% 정도 햇빛 가림망을 설치하고 바닥에 두꺼운 부직포나 스티로폼을 깔아 냉기를 막아줘야 한다. 농촌진흥청

봄감자는 지역별로 3월 상순부터 하순에 심고 장마 전인 7월쯤에 수확한다. 언 피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일찍 심어야 하는 봄감자는 파종 전 씨감자 관리가 중요하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13일 봄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씨감자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미리 그늘에서 싹을 틔워 감자 싹이 땅 위로 빠르게 나오면 감자 생육기간을 확보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고 생육 초기에 걸리기 쉬운 검은무늬썩음병 등 토양 관련 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감자 싹 길이가 1cm 내외로 자랄 수 있도록 그늘 싹틔우기는 감자를 심기 20~30일 전에 시작하면 된다. 

그늘에서 싹을 틔우는 방법은 바닥에 얇게 펴거나 상자에 넣어 엇갈려 쌓는 등 크게 2가지다.

감자를 바닥에 넓게 깔려면 감자가 햇빛에 닿지 않도록 비닐하우스에 30~50% 정도 햇빛 가림망을 설치하고 바닥에 올라오는 냉기는 두꺼운 부직포나 스티로폼으로 막으면 된다.

씨감자를 담은 상자를 엇갈려 쌓은 ‘그늘 싹틔우기' 방식. 농진청

바닥에 펼치지 않고 상자에 2~3단씩 엇갈리게 쌓으려면 감자를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에 담아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2~3일에 한번씩 위치를 바꿔줘야 한다.

그늘 싹틔우기 적정 온도는 15~20℃로 낮에는 환기에 유의하고 밤에는 감자 위에 덮개를 덮어 얼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하루에 한두 번 바닥에 물을 뿌려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농가에서는 그늘 싹틔우기 전에 공급받은 씨감자가 상하거나 감자 속이 검게 변하는 흑색심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없는지 꼼꼼한 확인도 필요하다.

씨감자를 자를 때는 싹이 많은 부분에서 아래 방향으로 감자 크기에 따라 2~4등분한다. 한쪽당 적당한 무게는 30~50g 정도로 한두 개 이상의 눈이 포함되도록 하면 된다. 농진청
칼 소독 방법. 농진청

씨감자를 자를 때는 싹이 많은 부분에서 아래 방향으로 감자 크기에 따라 2~4등분한다. 한쪽당 적당한 무게는 30~50g 정도로 한두 개 이상의 눈이 포함되도록 하면 된다.

사용한 칼은 무름병, 풋마름병 등이 전염되지 않도록 끓는 물에 30초 이상 담가 소독하고 충분히 식힌 뒤 사용해야 한다.

조지홍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올봄은 평년보다 고온 건조한 환경이 예상된다”며 “감자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감자 싹을 튼실하게 틔워 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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