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중고거래' 인기에 졸업식 특수 옛말

김성국 2024. 2. 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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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 앵커 ▶

꽃이 한창 많이 팔릴 졸업 시즌이죠.

그런데도 화훼농가는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꽃값이 많이 올라 소비가 줄어든데다 꽃다발도 중고 거래가 많아진 탓입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졸업식이 열리는 초등학교 앞은 꽃다발을 파는 상인이 일찌감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생화는 3만 원부터 조화나 비누 꽃다발은 1, 2만 원 선, 하지만 손님은 많지 않습니다.

[상인] "오늘도 지금 꽃이 지금 그대로잖아요. 이렇게 팔아봤자 뭐해, 옛날에는 하던 직업이다 보니까 하는 거지."

비싼 꽃값 때문입니다.

아이 졸업을 축하하러 온 부모들도 꽃다발을 준비하긴 했지만 크고 좋은 것을 하기엔 가격이 부담스럽습니다.

[손경란·최용석/대전 둔산동] "화려한 걸 하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막 5만 원, 7만 원 얘기하니까 그건 조금 부담스럽죠."

지난달 프리지어의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나 뛰었고, 꽃다발로 많이 쓰는 장미와 리시안사스, 라넌큘러스 가격도 10% 안팎씩 올랐습니다.

꽃값이 계속 오르다 보니 온라인에서는 아예 졸업식 때 쓴 꽃을 중고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비는 줄어들고 각종 자재비와 인건비는 천정부지로 뛰는 악순환에 꽃값이 올라도 농가들은 울상입니다.

[백관현/화훼농가] "경비가 많이 나와서 면적을 줄인 거죠. 도저히 할 수가 없어서 그래서 아마 절반 정도 줄였어요. 많은 사람들이 (농사를) 그만뒀죠."

이번 겨울에는 일조량도 줄어들어 심어 놓은 꽃 3분의 1가량이 이렇게 시들어 버렸습니다.

작황까지 나빠 이번 졸업 시즌 출하량도 줄어 소득은 더 적습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주요 장미 수출국인 에콰도르와 전략적 경제협력협정을 체결하는 등 수입 꽃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화훼농가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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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400/article/6570802_364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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