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들어갈 수 없었다”…휠체어 탄 가수 강원래,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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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영화관을 방문한 가수 강원래씨가 영화관에 입장하지 못하고 혼자 돌아 나와야 했던 사연이 알려졌다.
강씨 가족이 예매한 상영관은 일반관보다 관람료가 비싼 특별관으로 계단으로 이동해야만 했는데 강씨의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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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상영관별 장애인석 1%’ 권고
영화관측 인권위 권고 수용, 순차적 설치
강씨 가족이 예매한 상영관은 일반관보다 관람료가 비싼 특별관으로 계단으로 이동해야만 했는데 강씨의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감독 김덕영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건국전쟁’을 보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극장을 찾았다가 ‘컴포트관’에는 장애인 좌석이 없다고 해서 그냥 영화를 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던 가수 강원래님의 이야기”라며 “제가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든다. 나중에 인사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강씨가 직접 찍은 영상도 공유했다.
이 영상은 강씨가 지난 9일 건국 전쟁을 보로 영화관을 찾았을 당시 찍은 것이다.
강씨는 페이스북에서 “송이가 보러 가자고 해서 영화 ‘건국전쟁’ 보러 갔다가 막상 동네 극장에 가니 계단뿐이라 휠체어가 못들어가는 관이었다”며 “저만 못 보고 송이랑 선이만 보러 갔다. 저는 지금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추석때쯤 VOD로 볼 수 있겠지”라고 했다.
그는 영상에서 해당 상영관은 ‘컴포트관’이었는데, 입·출구가 계단밖에 없어서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는 상영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들어주면 안 되냐’고 했더니, 극장 측에서 ‘계단이라 위험하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부연했다.
강씨는 또 “극장 측에서 ‘잠깐 일어설 수 있냐’고 해서 강 씨가 ‘일어설 수 없다’고 했더니 극장 측에선 ‘그러면 못 보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건국전쟁 저는 오늘 못 본다. 아쉽다”며 “차에서 기다리며 생각해보니 전체 취소를 하고 다른 극장에 가면 되는데 왜 나만 취소했을까 후회가 된다”고 했다.
장애인등편의법 제4조 등에 따르면 공연장, 집회장, 관람장, 도서관 등의 전체 관람석 또는 열람석 수의 1% 이상은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조와 위치를 고려해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21년 7월 “장애인등편의법 규정은 ‘개별 영화관’에 1% 이상을 설치하도록 정한 것으로 해석해 적용하는 게 입법 취지를 고려했을 때 적절하다”면서 “개별 영화상영관을 기준으로 장애인관람석을 1% 이상 설치해 휠체어 사용 장애인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애당 영화관 측은 당시 인권위의 권고에 따라 2023년말까지 특별관을 제외한 일반 상영관마다 장애인 관람석을 1% 이상 설치하겠다고 인권위에 회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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