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의 `AI 그까이꺼`] "올해는 취업할 수 있을까요?"… 물어보면 AI가 운명 봐준다

챗GPT스토어에 타로챗봇 등장
카드 뽑아 건강·연애 걱정 해결
별자리·태양 분석한 '점성술'도

MS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통해 AI가 생성한 이미지.

점성술 챗봇 메인 화면. 4개 카테고리 중 원하는 걸 클릭하면 체험할 수 있다. 김영욱 기자

AI 타로와 타로 어드바이저가 보여준 답변. 김영욱 기자

<전문> 챗GPT 등장 1년여 만에 AI산업이 급변하고 있다. 초거대언어모델에서 소형모델, 온디바이스 AI로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AI서비스 속에 많은 이들이 '수포자'가 아닌 'AI포자'가 될 위기다. AI를 더 쉽게 쓸 수 있는 방법, 유용한 AI 툴을 제시해 AI 일상화의 친절 가이드가 되고자 한다."내가 하는 일이 잘 풀릴까."

새해가 밝으면 신점, 타로, 사주풀이 등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올해는 내가 하는 일, 연애와 사람과의 관계 형성이 순탄할지 궁금하고, 특별한 악재가 나타나지는 않을지 걱정되기도 해서다. 요즘은 오프라인 공간을 찾아가지 않아도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타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이제는 온라인으로 AI(인공지능)가 타로를 봐주는 시대가 됐다.

타로와 AI의 만남은 챗GPT가 등장한 이후부터다. 타로 관련 AI 서비스가 선보였을 뿐 아니라 챗GPT를 이용해 간단하게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의 챗GPT 스토어에는 타로 챗봇이 등장했고 과거 국가의 운명을 점치기도 했던 '점성술'도 만나볼 수 있다.

GPT 스토어에 타로를 검색하면 '타로 어드바이저', 'AI 타로' 등 다양한 챗봇이 나온다. '타로 어드바이저'에서는 '연애'와 '직장운'을 볼 수 있다. 챗봇에 들어간 후 간단하게 내가 궁금한 것을 한 번 클릭만 하면 카드를 선택하는 과정 없이 곧바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과거, 현재, 미래 등 키워드를 바탕으로 카드를 해석하며 전체 분석까지 제시한다.

다른 챗봇인 'AI 타로'는 '연애', '건강', '직업', '일상' 등에 대해 선택과정 없이 바로 답을 주는데 '타로 어드바이저'와 달리 하나의 카드를 토대로 설명해준다. 두 타로 챗봇 중 다양한 카드를 보고 싶다면 타로 어드바이저, 한 카드를 통한 상세한 설명을 받고 싶다면 AI 타로를 선택하면 된다.

평소 쉽게 접할 기회가 없는 점성술을 경험할 수 있는 챗봇 'Astrology Birth Chart GPT'는 '주요 인사이트', '직업', '연애', '올해 운' 등 4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생년월일, 태어난 시와 장소 등 정보를 입력하면 나의 별자리뿐만 아니라 태양, 달, 수성, 화성 등 행성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해준다.

사주풀이와 타로, 신점 등이 잘 알려진 우리나라에서 점성술은 흔하지 않다 보니 "올해 저에게 행성들이 어떻게 영향을 줄까요?"라는 '올해 운' 관련 질문이 인상적이었다.

태양과 금성의 관계, 태양과 명양성의 관계, 달과 목성의 관계, 달과 천왕성의 관계 등을 토대로 인간 관계, 개인적 성장, 사회적 변화 등을 설명해 주고, 이를 종합한 방향성도 알려줬다. 기자는 "대인관계와 사회적 연결에서 중요한 해가 되겠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기존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 집중하라"는 답을 받았다. 나머지 카테고리들도 이와 같은 형식의 답을 보여줬다.

자세한 답변이 가능한 건 이 챗봇이 기존 점성술 사이트와 연동돼 있어서다. 정보를 입력하고 답변을 하는 도중 외부의 'AuthorityAstrology'와 연결되는 것에 '확인'을 눌러야 한다. 이 사이트는 구독해야 이용할 수 있으며, 매달·매년·무제한 등 3종 구독 요금제로 구성됐다. GPT스토어 챗봇 특성상 '영어'로 시작하는데, 진행할 때 '한글로 번역해달라'고 요청하면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