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신청 20만명대…고용보험 가입 청년 '뚝'

오정인 기자 2024. 2.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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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3년 만에 20만명대를 넘어섰습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7개월 만에 확대됐지만, 전체 가입자 수는 1천510만명대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4년 1월 노동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말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천505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1천명 증가했습니다. 가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이후 줄곧 줄어들다 7개월 만에 다시 확대됐습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천505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자료=고용노동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에서 9만8천명, 서비스업에서 23만5천명 증가했고, 건설업은 2천명 줄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연령대별 차이도 뚜렷했습니다. 60세 이상은 1년 전보다 가입자 수가 19만7천명 늘었고, 50대가 12만5천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줄었던 40대의 경우 세달째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감소 폭은 -6천명으로 한달 전(-1만명)보다 줄었습니다.

반면, 29세 이하 가입자 수의 감소 폭은 더 확대됐습니다. 지난달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7천명 줄었습니다. 한달 전(-4만2천명)보다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9세 이하는 인구감소 영향을 가장 크게 받으며 도소매, 정보통신업, 사업서비스 등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모두 줄었다"며 "40대 역시 인구감소 영향으로 건설업, 도소매, 부동산업 등에서 감소했고 교육서비스는 감소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20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천명 증가했습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건 지난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고용보험 통계 작성 이후 두번째입니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제조업으로, 지난달에만 3만1천500명이 신청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천900명 늘었고, 한달 전보다는 1만9천400명 급증했습니다.

공공행정의 경우 지난달 신규 신청자는 2만300명으로 1년 전보다 1천400명 감소했지만, 한달 전과 비교하면 1만600명 늘었습니다. 연말을 맞아 공공근로 계약만료 등으로 정부 일자리 사업이 종료·갱신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여행업 등이 포함된 사업서비스업에선 지난달에만 2만8천명이 구직급여를 신청했습니다. 1년 전보다 3천300명, 한달 전과 비교하면 무려 1만9천100명 증가했습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최근 수출 회복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이 나오지만 고용 상황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제조업과 사업 시설 산업 상황이 좋지 않아 구직급여 신규 신청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건설업 일용 근로자들의 구직급여 신청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제조업과 건설업에 대해선 계속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자는 61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3천명 증가했습니다. 지급액은 9천391억원으로 926억원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1인당 지급액은 152만9천원으로 7만2천원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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