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서 수소 생산 고효율 촉매 개발
[KBS 대전] [앵커]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은 매립과 소각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햇빛만으로 폐플라스틱을 녹여 친환경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촉매를 개발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국내에서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은 수백만 톤.
특히 페트병만 50억 개 이상 배출됩니다.
이 같은 폐플라스틱에 고온, 고압을 가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 최근 잇따라 개발됐습니다.
국내 연구진은 여기서 한 발 나아가 별도의 열 에너지 투입 없이도 햇빛만으로 폐플라스틱에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촉매를 개발했습니다.
최고의 상용 촉매지만 값이 비싼 백금을 원자 단위로 쪼갠 뒤 상온에서 백색 안료인 이산화티타늄에 합성시키는 방법으로
제조 비용은 줄이면서 플라스틱 분해율은 높였습니다.
[이찬우/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연구단 연구원 : "태양 빛만을 이용해서 상용 촉매 지지체 상에서 균일한 결합 자리를 만들 수 있게 되고요. 최적의 상태로 금속이 결합할 수 있게 되면서 높은 촉매 성능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페트병으로 실험한 결과 단 1g의 촉매를 넣어 1시간에 3.7 리터의 수소를 발생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확인했습니다.
또 부식제인 수산화칼륨 용액에 페트병을 녹일 때 이 촉매를 투입하자 40시간 동안 98%가 수소로 전환돼 기존보다 성능이 10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병훈/고려대 융합에너지공학과 조교수 : "플라스틱 중에는 폴리프로필렌이나 폴리스타이렌처럼 화학적 처리가 더 어려운 것도 존재하는데요. 더 많은 종류의 플라스틱을 분해하고 이를 수소로 전환하는 촉매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연구팀은 여러 금속 촉매와 산화물에 적용 가능해 산업적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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