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제 야구 얘기도 하네”···15년 만에 입 터진 형님들, 박경수-우규민-박병호의 ‘삼천포 토크’[스경x캠프in터뷰]

김은진 기자 2024. 2. 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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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경수, 박병호, 우규민(왼쪽부터)이 KT 선수단 숙소인 아난티 앳 부산 코브에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하며 힘찬 올시즌을 약속하고 있다. 기장 | 김은진 기자


박경수(40)와 우규민(39)은 2003년 LG 입단 동기다. 박경수는 성남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우규민은 휘문고를 졸업하고 2차 3라운드 지명돼 입단했다. 2년 뒤에는 박병호(38)가 입단한다. 홈런을 너무 많이 쳐 성남고 유리창이 남아나지 않았다는 ‘루머’를 달고 입단한 차세대 거포 박병호도 1차지명 신인이었다.

큰 기대를 받았지만 채우지 못했던 20대에 같이 고민하고 같이 웃었던 셋이 돌고돌아 다시 만났다. 박경수가 자리잡은 KT에 2022년 박병호가 FA로, 올해는 우규민이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돼 합류하며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20대에 고생했고 30대에 성공시대를 열었고 40대 진입로에서 어쩌면 마지막으로 다시 뭉치는 이 시즌은 너무도 귀한 시간이다.

KT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부산 기장에서, 훈련이 끝난 어느 오후 셋을 같이 만났다. 선배라 늘 과묵해야 했던 셋이 따로 있으니 수다의 문이 열렸다. 진행할 필요도 없이 대화가 전개되다가도 순식간에 삼천포로 빠지기를 수 차례, 1시간 20분 동안 이어진 셋의 이야기를 정리해보았다. 마음은 여전히 15년 전 개구쟁이인 형님들의 유쾌한 대화에서 고참 선수들의 말못할 고민과 그들만의 다짐도 엿볼 수 있다.

“장난도 좀 치고 싶은데, 우리가 최고참이네”


기자=얼마 만에 다시 만난 건지는 서로 얘기해봤나, 마지막으로 같이 전지훈련을 한 게 언제인지.

병호=제가 트레이드 된 게 마지막일테니까 2011년?

규민=그런데 내가 그때 군대에 있었어. 2010~2011년에. 그럼 2009년 아니야?

경수=맞네. 김재박 감독님 계실 때 사이판이 마지막이네. 그때가 몇 살이었지?

(셋은 한참 동안 서로 쳐다보며 나이를 계산했다)

경수=그때는 캠프 가면 박경수, 박병호, 이대형, 정의윤 다 우리로 시작해서 우리로 끝났거든요. 감독님이 바뀌면 캠프 때 새 코치님들과 같이 오시잖아요. 그럼 항상 우리를 만들어보겠다고, 늘 캠프에서는 운동량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우리가 한창 유망주였을 때가 같이 한 마지막이었던 거죠.

규민=그때는 우리가 많이 어릴 때라 훈련하러 간 건지 일하러 간 건지 모를 정도로 (청소, 빨래 같은) 다른 일들을 워낙 많이 해서 그게 더 힘들었던 기억밖에 안 나는데. 하하하. 근데 지금은 최고참 돼서 이렇게 같이 훈련하고 있네요. 최고참이라는데 아직도 맞는 건지 그 기분을 잘 모르겠어 나는.

병호=맞아요. 다들 고참이라고 대우 해주는데 우리끼리 있으면 나이를 잊어서. 여기 와서도 같이 마트에 장보러 가니까 옛날 생각 나더라구요. 재작년 KT 오게 됐을 때 굉장히 설렜는데 사실 경수 형 만난다는 게 무엇보다도 좋았거든요. 그래서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고, 이번에 규민이 형이 또 그런 마음으로 왔을 거라 생각해요. 어릴 때는 뭘 몰라서 서로 의지했다면 지금은 후배들 끌어야 되는 상황에서 또 서로 의지할 수 있다는 게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규민=야구 얘기도 많이 해요. 15년 전에는 어떻게 하면 일 좀 안 하고 피할 수 있을까 하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야구 얘기 많이 하게 되더라.

경수=이렇게 우리끼리 있을 때는 이 나이 잊고 옛날과 똑같은 생각이 드는데, 막상 야구장 나가면 제일 선배로서 행동도 그렇게 해야 된다는 그런 책임감이 좀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하필 그런 얘기를 할 때,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우규민은 찬 걸 주문했는데 뜨거운 게 나왔다며 주문을 한 박경수와 티격태격 시작했다.)

규민=아, 아이스를 안 시켰네. 내가 자색고구마라떼 아이스라고 했냐, 안 했냐.

경수=그럼 니가 시키든가.

규민=나 지금 땀이 나잖아. 덥다고. 여기다 얼음을 넣으면 어떻게 될까?

병호=형, 그럼 맛이 없어질 것 같아요. 그냥 마셔요.

기자=이 장면을 기사로 쓰고 싶은데. 하하하.

병호=그러니까. 아무 것도 아닌데, 후배들 앞에서는 이러질 못 한다니까요. 전 형들보다 두 살 어리지만, 후배들이 우리의 이런 모습을 보면 뭐라고 생각할까 의식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경수=나이 들어 만나가지고 뭐가 저렇게 좋나, 팔불출처럼 보지 않을까 걱정은 되죠.

규민=캠프 왔더니 경수가 그러더라고요. 자기한테 욕하고 잔소리하는 사람 아무도 없었는데 니가 처음이라고. 정리 안 하고 그런 거 제가 엄청 잔소리하거든요. 나는 사실 최고참이라는 게 처음이에요. 삼성에서도 항상 투수 형들이 있었는데, KT 와서는 내가 제일 선배라니 정말 행동도 조심스럽게 하게 되고 경수랑 장난도 덜 치게 되고 그래요. 형 같은 동생, 병호가 많이 자제시켜주기도 하고.

KT 박경수, 우규민, 박병호(왼쪽부터)가 스포츠경향과 인터뷰 하고 있다. 기장 | 김은진 기자


“고참도 노력해야죠, 나이와 경쟁력이 별개이려면”


경수=그런데 규민이가 말은 이렇게 웃기게 해도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해요. 내가 요즘 배우고 있다니까.

규민=팀마다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여기 KT도 할 건 다 해요. 다만 시간과 양보다 하는 동안 집중력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거 같아요. 며칠 안 봤지만 그 안에서 또 부족한 건 각자 알아서 찾아 하더라고요. 훈련 끝나고 숙소 들어와서 웨이트 하려고 가보면 (배)정대 이런 선수들도 다 와 있고, 여기는 이게 문화구나 생각하는데, 또 나는 하던 만큼은 하고 싶으니까. 사실 우리가 나이가 있어서 이제 순발력 같은 게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거 위주로 난 좀 더 운동을 하려고 해요.

경수=그게 내가 배우는 부분이에요. 규민이가 필라테스를 배운 지 꽤 돼서 골반 운동 같은 거 지금 같이 하고 있는데 너무 좋거든요.

병호=이 형, 필라테스는 전문가 수준이에요.

규민=예전에 내가 처음 필라테스 얘기할 때는 다들 웃었거든. 그런데 (고)영표도 지금 필라테스 하잖아. 그러니까 시대가 또 달라져서, 내가 영표한테 얘기를 했어요. 이거 널리 알려야 된다고, 근데 니가 해야겠다고. 하하. 야구선수한테 정말 좋은 운동이거든요.

기자=그런 운동을 하는 것도 혹시 몸으로 나이 듦을 느끼기 때문인가?

경수=회복도 느리지만 확실히 관절의 가동 범위가 좁아졌어요. 예를 들어 타격 스탠스가 그 전처럼 나가려고 하면 허리에 부담이 온다든지, 보폭도 줄었을 수 있고, 스로잉도 마찬가지고, 타격도 영향이 있겠죠. 그래서 규민이한테 허리·골반 부분 운동 많이 배우고 있는데 굉장히 좋아요.

규민=거기다 아침에 30분만 같이 나가면 참 좋을텐데···.

경수=규민이가 정말 규칙적인 애에요. 캠프에 가면 매일 아침 7시에 나가서 꼭 30분 간 산책을 해요. 저는 그런 건 안 하거든요. 근데 여기 와서 계속 조르더라구요. 1시간을 조르길래 결국 한 번 같이 나갔어요. 그런데 비가 내리는 거에요. ‘이거 계속 가는 게 맞냐’ 했더니 금방 그친다고 계속 걷재요. 그런데 자꾸 발이 차가워지는 거에요. 결국 쫄딱 맞고 들어왔어요.

규민=아니, 이게 참 좋으니까 오랜만에 경수랑 같이 한 번 걷고 싶었어요. 내가 나쁜 걸 시키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오더라구요. 보슬보슬 오길래 이 정도는 맞아도 괜찮겠다고 했는데 사실은 저도 점점 추워지더라구요. 그러구 들어와서 나중에 방에 가 보니 경수가 운동화를 드라이기로 말리고 있는 거에요. 그 뒤로 같이 가잔 소린 못하고 있어요. 하하하.

KT 박병호(오른쪽)가 스포츠경향와 인터뷰 중 이야기 하자 우규민이 듣고 있다. 기장 | 김은진 기자


기자=그렇게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사실 많은 고참들이 힘들고 외로운 시대인데 이 팀, 이 셋은 많이 다르잖아요?

경수=솔직히 이 중에서도 제가 제일 복 받았죠. 여러가지로.

병호=진짜 우리 다 복 받았죠. 그래서 한편으로는 더 잘 해야 되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우리가 건재하다는 것,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되니까요.

규민=저도 무슨 복으로 말년에 여길 왔나 요즘 생각해요. 얘들과 같이 심장 떨리는 야구를 다시 할 수 있으니까요.

기자=KBO리그에서 ‘베테랑’ ‘은퇴’ ‘리빌딩’ 이런 이슈는 영원히 연결되는 숙제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경수=베테랑이라 불리는 선수들은 모두 산전수전 다 겪고 올라왔잖아요. 그래도 못 하면 현실적으로 유니폼 벗는 게 맞아요. 단, 조건은 이 선수를 이을만한 대체자가 있어야죠. 그렇다면 쿨하게 유니폼 벗을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고서는 굳이 나이들었다는 것만으로 그만두게 만들지는 않는 풍토가 필요하다 생각하죠.

병호=리빌딩도 고참과 어린 선수의 동등한 경쟁을 통해서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고참 됐다고 마냥 자기 이름값만 믿고 잘 했던 과거만 생각하고 운동하는 사람은 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린 선수 이기려면 고참들도 노력을 해야 돼요. 그 나이대 컨디션을 위해서 뭔가 발전하고 노력하려고 해야 돼요. 신체적으로 확실히 젊은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는데 그냥 그걸로 인해 성적 차이가 나면 끝나는 거죠. 할 말이 없잖아요. 그렇지 않기 위해서 젊은 선수들과 경쟁력 있는 성적을 만들고 경험으로 나머지를 커버해야죠. 그러려면 일단은 성적에서 젊은 후배들과 가까워지도록 노력을 해야 되지 않을까요.

기자=그런 점에서, 고참이 돼서 팀을 옮기는 기분은 어떤지도 궁금한데, 이적도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우규민 선수는 어땠나요. 박병호 선수는 그래도 FA 계약하고 온 거지만.

규민=저도 계약했는데요. 심지어 1라운드, 4억짜리인데. 몸값 해야죠. 고교 때도 못해본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구요. 나 이제 (1차지명 출신인) 너희와 동급이야.

병호=처음에 인사부터 ‘나 살아있다’ 이렇게 하더라구요. 하하.

규민=저는 시즌 끝나면 원래 락커를 싹 청소해요. 이번에도 시즌 끝나고 얼마 있다가 그렇게 청소하니까 너무 깔끔한 거에요. 그러고선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정리했는데 잘리는 거 아니겠지’라고 했거든요. 진짜 그냥 나이 때문에, 그래도 그럴 일은 없다 생각하니까 했던 농담인데, 그 며칠 뒤에 내가 35명 보호명단에서 제외됐다는 거에요. 기사 보고 알았죠. 농담으로 한 얘기였는데 진짜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구나 생각했죠.

(셋은 보호명단에서 제외된 선수가 누구인지 다 노출돼 버리는 문제점,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선수들의 사례 등에 대해 한참 동안 이야기했다.)

KT 박경수(왼쪽)가 스포츠경향과 인터뷰 중 이야기하고 있다. 기장 | 김은진 기자


“마지막 꿈, 이제 후배들과 같이 이루자”


기자=자, 그럼 정리 좀 하고, 올해 다시 같이 해서 기쁘지만 또 셋 다 개인적으로 반드시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시즌인데, 각자 2024년 나만의 키워드를 꼽아볼 수 있을까요.

경수=난 타격. 안타를 100개 이상 친다 하는 숫자적인 부분이 아니라, 그래도 내가 타석에 나갔을 때 주자 3루에 있으면 땅볼이든 희생플라이든, 어떻게든 베테랑으로서 계산이 되는 그런 타격을 해야죠. 작전에 걸리면 소화해내고 주자 있으면 보내주고, 올해는 진짜 못 해도 그 정도 역할은 해야 되겠다 각오합니다.

병호=나는 스피드. 도루 스피드 말고, 몸의 순발력과 반응 속도, 그런 걸 좀 깨어나게 하는 게 올해 목표에요. 그래서 형들이 하는 필라테스 나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이제 스피드 부분에 맞춰서 많이 하고 있어요.

규민=나는 3아웃 빨리 잡기. 어쨌든 잘 던져야죠. 건강하게. 그리고 로봇과 친해지기?

기자=그러고보니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 투수들은 많이 우려하는 것 같던데.

규민=로봇 심판 야구, 해보고 싶긴 해요. 그런데 저는 야구가 어쨌든 사람이 하고 사람이 응원하고 사람이 판정하는 거라 재미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컴퓨터 게임 같잖아요. 하는 건 좋은데 좀 재미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거죠. 저는 심판하고 싸우는 것도 야구 일부라고 생각해요. 피치클락도 완전 도입될지 모르지만 그럼 그 시간에 맞춰서 던져야 되고, 이렇게 되면 점점 컴퓨터처럼 계획적으로만 야구를 해야 되니까.

기자=15년 전에 같이 할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들이 지금 야구에 벌어지고 있는 거네요.

경수=그렇죠. 그런데 그런 거 말고, 야구장이나 이런 환경부터도 좀 달라져야 되는 거 아닌가.

(그 뒤 또 한참 동안, 셋은 지난 시즌 대전구장에서 있었던 204분의 역대 최장 우천 중단 경험담부터 각 구장 그라운드, 조명탑 등 열악한 환경, 이어 대표팀과 FA, 샐러리캡 등에 대한 얘기까지 주고받았다.)

기자=자··· 또 정리 좀 해 볼까요. 셋이 모였으니 마지막으로 같이 해보고 싶은 건, 그럼 역시 우승인가요?

병호=나는 형들이 투·타 최고참이니까 기둥이 돼서 정말 잘 하면 좋겠어. 경수 형 정말 정말 잘 해서 멋진 시즌 보내면 좋겠고, 규민이 형도 새 팀에 와서 어떤 경기든 던지겠다고 했으니 삼성 시절보다 더 잘 하면 좋겠어. 나는 당연히 잘 해야 되고요. 뒤에서 서포트도 많이 해야죠.

규민=솔직히 이 팀에 와서 진짜 좋은 감독님 밑에서, 그리고 대표팀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고참 선수들이 있는 팀에서 같이 야구하게 돼 행복해. 이 행복감이 끝까지 가면 그게 한국시리즈 우승인데 그게 제일 큰 바람이죠. 나는 좀 못해도 팀은 잘 했으면 좋겠기도 하고.

경수=난 KT 와서 말년에 한국시리즈도 처음 해보고 우승에 MVP까지 해봐서 여한이 없지만 그래도 또 다시 해보고 싶네. 우리 같이 우승하게 되면 이 둘한테는 우승반지 제가 껴주기로 했어요.

규민=그래도 병호는 한국시리즈 3번 해 봤는데 나만 아직 못 해봤네. 경수는 우승도 하고 MVP도 받았으니까 우리 같이 우승하면 MVP는 병호한테 양보합니다.

++유망주 설움을 겪었던 셋은 시간이 흐르면서 굴곡 속에도 각자 성공했고 KBO리그 역사 한 조각씩을 차지했다. 박경수는 2021년 KT에서 최고령 가을야구에 데뷔한 뒤 첫 우승에 한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고, 우규민은 리그 최고 불펜으로 올라섰다가 불혹 직전 2차 드래프트에 나왔는데 또 지명이 되는 경쟁력을 가졌다. 헤어진 뒤 잠재력이 대폭발해 가장 성공했던 박병호는 KT로 이적한 2022년, 30대 후반에도 다시 홈런왕에 올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는 파워를 보여주었다.

팀마다 선수단 구성에 대한 성향도 상황도 다르다. KT는 현재 KBO리그에서 굉장히 보기 드문 팀이다. 최하위권을 벗어나 강팀으로 올라선 KT는 아직은 선배들에게 무게를 두고 후배들이 치고올라오기를 기다리는 팀이다. 박경수와 우규민과 박병호는 2024년의 재회를 진심으로 인생의 행운이자 복으로 여기며 감사하고 있다. 올해 정말 전력의 축으로서 후배들의 힘을 끌어내 KT 질주에 가속도를 붙이겠다 다짐하고 있다.

기장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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