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때 넘친 괴산댐, 67년 만에 리모델링 한다

오윤주 기자 2024. 2. 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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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집중 호우 때 월류(댐 위로 넘침)가 일어났던 괴산댐을 다목적용 댐으로 개선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있는 괴산댐은 건설된 지 67년 된 수력 발전용 댐으로 홍수 조절 기능이 취약해 집중 호우 때면 하류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랐다.

괴산댐은 지난해 7월15일 새벽 수위가 계획 홍수위(136.92m)를 넘겨 138.18m까지 상승하면서 월류했고, 댐 하류의 괴산·충주 주민 64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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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발전용 댐을 다목적용댐으로 바꾸기로
한국수력원자력과 국토안전관리원 등이 지난해 7월 월류 현상을 보인 괴산댐을 찾아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지난해 여름 집중 호우 때 월류(댐 위로 넘침)가 일어났던 괴산댐을 다목적용 댐으로 개선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있는 괴산댐은 건설된 지 67년 된 수력 발전용 댐으로 홍수 조절 기능이 취약해 집중 호우 때면 하류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해엔 월류로 인해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괴산군은 괴산댐의 리모델링을 위해 댐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송인헌 괴산군수는 지난해 8월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 괴산댐 등 전국 곳곳에 있는 발전용 댐을 다목적화할 것을 건의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과 면담하면서 괴산댐의 용도 전환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곽상신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은 “이달 안에 괴산댐 등 발전용 댐 안정화를 위한 연구 용역 계약을 한 뒤, 다음 달부터 14개월 동안 연구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괴산댐은 댐 붕괴 우려 등 안전에 큰 문제는 없지만 다목적화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괴산댐은 1957년 2월 국내 기술로 건설된 첫 수력발전소다. 높이 28m, 길이 171m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설비용량 2800㎾ 규모다. 유역 면적은 671㎢로, 국내 최대인 소양강댐 유역 면적(2703㎡)의 4분의 1 정도다. 하지만 저수용량은 1500만t 정도로 29억t 규모인 소양강댐의 193분의 1에 불과해 홍수 조절에 취약하다.

괴산댐은 지난해 7월15일 새벽 수위가 계획 홍수위(136.92m)를 넘겨 138.18m까지 상승하면서 월류했고, 댐 하류의 괴산·충주 주민 64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괴산댐의 월류는 1980년 7월 이후 두 번째다. 지난 2017년 7월엔 홍수조절 실패로 댐 하류가 침수하면서 110억81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나기도 했다. 정진희 괴산군 환경정책팀장은 “괴산댐은 유역 면적에 견줘 저수량이 지나치게 적다. 보조수로 설치, 통수능력 증대 등 다목적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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