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싱 전도사 파주경찰서 박경운 경감 “맨발걷기로 건강 회복”

김요섭 기자 2024. 2. 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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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싱으로 수면장애 벗어나…파주 어싱 열풍 주도
어싱(맨발걷기)전도사 파주경찰서 긍정폴 박경운 경감. 본인제공

 

“어싱(Earthing·접지)을 통해 마음과 육체가 회복하면서 주어진 업무를 더욱 성실히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땅과 접지(接地)한다는 뜻의 어싱은 이른바 ‘맨발 걷기’로 불린다. 파주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의 ‘긍정폴’ 박경운 경감(55)은 어싱으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일이 즐겁다는 어싱 전도사다.

긍정폴은 박 경감이 민원인 및 동료 선후배 입장을 긍정적으로 보자는 의미로 스스로 만든 별명이다.

그는 지난해 3월 집 앞 호수공원에서 맨발로 걷던 70대 할머니의 권유로 어싱을 시작했고 근무시간을 제외한 평일과 주말에 어싱을 하고 있다.

어싱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어싱 효과를 블로그에 꾸준히 올리고 ‘미라클어싱’이란 전자책을 쓰고 있다. 맨발걷기 전문지도자 자격증을 땄고 파주시 의원들의 도움으로 맨발걷기 권장 및 장소 제공과 관련한 파주시 조례 제정에 앞장섰다.

기타를 치며 어싱을 강의하는 그는 파주의 어싱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주위에서 어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아예 어싱 모임을 만들었다. 어싱 마니아 모임 ‘해바맨’은 ‘도전해봐 어싱, 맨발걷기’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엔 황토비닐하우스에서 어싱을 하고 있다.

모임엔 경찰, 전직 교장, 유치원장 등 다양한 직군의 중장년층이 나오고 있다. 그는 ‘맨발박수’를 고안해 모임에 보급하면서 해바맨 식구들의 심신건강 회복을 돕고 있다.

어싱(맨발걷기)전도사 파주경찰서 긍정폴 박경운 경감. 본인제공

박 경감은 올해 경찰에 입문한 지 31년 차의 중견 경찰관이다. 정보, 형사, 교통 등 분야에서 근무하며 늘 긴장 속에 살았다. 수면장애를 달고 살았던 그가 회복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천연신경 안정제’로 불리는 어싱을 만나 활기를 찾았던 것이다.

그는 지난 2016년부터 경찰청 자살예방강사 1기로 선발돼 강의하면서 정신과 육체건강이 필요한 동료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가 어싱 전파에 힘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 경감은 접지, 지압, 아치 등 어싱의 효과로 세 가지를 들었다. 박 경감에 따르면 접지효과로 충전되는 자유전자를 통해 몸속에서 문명병을 불러들이는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심심건강에 도움을 준다. 어싱을 하면 아치(발바닥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가 스프링작용을 해 근골격계 통증들을 자연스럽게 해소한다고 한다.

그는 어싱으로 수면장애에서 벗어났고 전립선 약 등을 더는 복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좋아하던 축구, 족구, 테니스 대신 어싱만 하고 있다.

긍정폴 박경운 경감은 “소통, 신뢰, 건강 회복이 공존하는 어싱을 많은 이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비무장지대(DMZ)가 있는 파주를 어싱 평화 성지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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