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지만 가족들과 진한 시간"…설 연휴 끝 아쉬움 안고 일상 복귀

홍유진 기자 2024. 2. 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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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네랑 1박2일로 속초 여행 갔다가 이제 대구로 내려가요. 오랜만에 손주들 봐서 기분 너무 좋았죠."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만난 백모씨(79)는 가족 여행의 여운에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백씨는 "제사는 번잡스러워서 안 지낸 지 좀 됐다"며 "짧은 연휴였지만 오랜만에 손주들 만나서 여행도 가고 좋은 시간을 보내 아쉬움은 없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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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귀경객 인파로 북적…양손 가득 '고향의 정'
설날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고향을 다녀온 한 가족이 미소를 지으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2.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아들네랑 1박2일로 속초 여행 갔다가 이제 대구로 내려가요. 오랜만에 손주들 봐서 기분 너무 좋았죠."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만난 백모씨(79)는 가족 여행의 여운에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백씨는 "제사는 번잡스러워서 안 지낸 지 좀 됐다"며 "짧은 연휴였지만 오랜만에 손주들 만나서 여행도 가고 좋은 시간을 보내 아쉬움은 없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역은 고향에서 돌아온 막바지 귀경길 인파로 북적였다. 열차가 플랫폼에 도착할 때마다 양손에 각종 선물세트와 짐 가방을 가득 든 귀경객들이 쏟아져 나왔다.

고향에서 돌아온 시민들은 각기 행선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중 나온 가족들은 인파 속에서 반가운 얼굴을 발견하고 포옹하기도 했다. 가족을 배웅하던 시민들은 헤어짐이 아쉬운 듯 연신 양팔을 펼쳐 흔들며 눈길을 떼지 못했다.

아들, 아내와 함께 대구에서 올라오던 한모씨(47)는 부모님이 챙겨준 음식과 선물세트를 한가득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씨는 "표를 겨우 구해서 올라오는 길이라 원래 계획보다 하루 더 머물게 됐다"며 "원래 오늘은 처가에 가야 했는데 미뤄져서 아내 눈치가 보인다"고 머쓱해했다.

설 명절 밥상에서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경상북도에서 올라온 최모씨(33)는 "선거철이다 보니 어른들끼리 '누가 잘하고 있다', '어디가 이번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 등의 정치 얘기가 많이 나왔다"며 "차례상 사과가 엄청나게 비싸졌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고물가 얘기도 한참 나눴다"고 말했다.

건설업에 종사한다는 한씨는 "가족 중에도 건설, 건축 쪽에서 일하는 식구들이 많은데 올해 건설 경기가 유독 안 좋아서 그런 걱정들을 나눴다"고 한숨지었다.

연휴가 끝나는 것을 반기는 시민도 있었다. 자동차 업계에 근무한다는 최씨는 "연휴 내내 어른들이랑 붙어 있었더니 조금 지겨운 기분도 든다"며 "차라리 얼른 출근해서 일상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경길에 오른 시민들이 집으로 향하고 있다. 2024.2.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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