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내남결', '웹툰 원작 드라마=곧 성공' 공식 입증…이게 바로 IP 선순환

장다희 2024. 2. 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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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 드라마=곧 성공' 공식을 입증한 드라마가 있다. 바로 '내 남편과 결혼해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는 동명의 웹소설(성소작 작가)을 원작으로 하며,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네이버 웹툰으로 제작된 바 있다. 드라마로 선보인 뒤 국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덩달아 원작 웹소설과 웹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결국 매출 증가에 일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웹툰, 웹소설 원작의 드라마들이 성공하면 원작 웹툰의 인기로 이어지는 건 이제 익숙한 일로 자리 잡았다. '내남결'을 놓고 봐도 알 수 있듯, '웹툰 원작 드라마는 곧 성공'이라는 콘텐츠 업계의 공식이 또다시 증명된 셈이다.

▶'내남결' 방영 후 원작 거래액 17배 '껑충'
지난 1월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월화드라마 '내남결'(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한진선)은 남편과 절친의 불륜을 목격한 날 살해당한 강지원(박민영)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 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내남결'이 방영된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원작 웹툰의 합산 거래액이 방영 전 열흘(지난해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대비 17.1배 늘었다. 웹툰 조회 수 역시 같은 기간 8.1배 증가했다. 누적 조회 수는 무려 8억 1000만 회를 찍었으며, 현재 10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국가별로 봤을 때 태국에서의 반향이 가장 컸다. 태국에서 '내남결' 웹툰 합산 거래액은 직전 10일 대비 55.4배 급증, 조회 수는 36.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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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결' 이전엔 '마스크걸', '무빙'이 있었다
'내남결' 이전엔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과 디즈니+ '무빙'이 있었다.

먼저 '마스크걸'은 매미·희세 작가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한 동명의 작품이다. 완결된 지 5년이 지난 시점에서 넷플릭스 드라마로 방영된 것.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후 10일간 원작의 거래액은 방영 직전 10일과 비교해 166배 늘었고, 조회 수 역시 같은 기간 121배 증가했다. 일본 라인망가에서 거래액은 112배나 뛰었다.

강풀 작가의 카카오웹툰 '무빙'은 지난해 8월 디즈니+ 드라마로 공개돼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원작 웹툰도 카카오페이지 조회수에서 곧장 1위를 기록했다. 방영 전과 비교했을 때 일평균 매출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각각 12배, 8배 상승했다.

▶웹툰 원작 드라마,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인기 웹툰 원작을 영상화하게 된다면 일단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드라마가 아니라, 먼저 웹툰을 통해 입증받았기 때문. 원작이 히트친 웹툰일 경우 높은 인지도와 기존 팬들을 함께 가져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드라마 제작사는 물론 시청자들이 웹툰 IP(지식재산권)를 선호하는 이유다. 영상화 소식이 원작 팬들에게 전해졌을 경우, 팬들은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통해 웹툰 주인공과 실제 비슷한 배우를 가상 캐스팅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또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회귀물, 빙의, 환생, 좀비, 괴물, 초능력 등 신선한 소재를 중심에 놓고 서사를 풀어나가고 있어 새로운 이야기를 찾는 드라마 시청자를 만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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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 드라마화하면 무조건 성공? NO!
웹툰 원작을 드라마화했을 때 무조건 다 성공한 건 아니다. '원작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실패한 작품이 더 많다. 그 예로 '미남당', '징크스의 연인', '사장님을 잠금해제', '어서와', '편의점 샛별이' 등이 있다. 해당 작품들의 실패 이유로는 각색의 실패, 주인공들의 싱크로율과 역량 부족 등이다. 독창적인 세계관과 참신한 소재가 섞여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재료를 갖고 있음에도 스토리를 개연성 있게 짜내는 데 실패했다고 본 것.

웹툰을 드라마로 만들어낼 때 볼거리와 개연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그저 유치하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생각돼 워작 팬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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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집사', '저로 하시죠 공주마마' 등 드라마화 확정→'살인자ㅇ난감', '닭강정', '정년이' 출격 대기
2024년에도 웹툰 원작 드라마는 끊임없이 제작되고 방영될 예정이다.

먼저 웹툰 '신의 집사'(글 조주희, 그림 SECAN STUDIO)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밤을 걷는 선비', '고인의 명복' 등 쓰는 작품마다 영상화 계약을 체결한 조주희 작가가 작품의 스토리를 맡았다.

웹툰 '저로 하시죠 공주마마'(글/그림 S위밍) 역시 드라마화된다. 만화·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키이스트와 의기투합해 웹툰 '저로 하시죠, 공주마마' 드라마화 계약을 체결했다. 웹툰 '화음의 정원'(글: 채한율, 그림: 오은지) 역시 드라마화 계약을 체약, 본격적으로 드라마 제작에 돌입했다.

웹툰 '살인자ㅇ난감'은 지난 9일 공개됐고, '닭강정', '정년이' 등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안방 출격을 대기 중이다.

'살인자ㅇ난감'은 넷플릭스에서 지난 9일 공개됐다. 이 작품에는 배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등이 등장한다. 드라마 '닭강정' 역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고 배우 류승룡, 안재홍 등이 열연을 펼칠 예정. 배우 김태리, 라미란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정년이'는 오는 10월 tvN과 티빙에서 방영된다.

이처럼 '웹툰 원작 드라마=곧 성공'이 공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아예 제작 초창기부터 웹툰과 드라마를 공동 기획·제작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내남결', '마스크걸', '무빙' 등과 같이 원작 IP와 영상 모두 윈윈하는 선순환 구조가 끊이지 않고, 꾸준히 지속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tvN, 넷플릭스, 디즈니+, KBS, 세종대, 재담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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