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산업 격전지 부산, 5성급 호텔만 10개 고성장 이어질까?

손재철 기자 2024. 2. 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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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산업 격전지로 각종 글로벌 국제 세미나, 행사가 잇따르고 있는 부산이 뜨고 있다.

12일 지역 호텔산업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 8개이던 특급호텔은 올해 1월 기준 10개까지 늘었다.



부산 기장군에 개장한 ‘아난티 앳 빌라쥬’가 개관 7개월 만인 올해 1월 호텔 등급 심사에서 5성을 획득하며 지역에서 9번째 특급호텔로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건설이 부산 기장군 빌라쥬드아난티 리조트 공사대금 300억 원을 두고 시행사인 아난티 측(빌라쥬드아난티PFV)과 지급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건설은 공사를 도급한 아난티 측이 제때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최근 리조트 일부를 가압류했는데, 아난티 측은 공사 당시 화재 사고와 시공 하자로 손해가 발생했다며 재정산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리조트 가압류는 아난티 측이 법원에 공탁금을 내며 집행이 취소된 상태다

불과 보름 뒤엔 서구에 있는 미국 호텔 브랜드 윈덤 ‘윈덤그랜드부산’이 5성급 인정을 받으며 지역 특급호텔 개수가 두 자릿수인 10개로 올라섰다.

특히 부산진구에 있는 롯데호텔부산, 동래구 호텔농심, 서구 윈덤그랜드부산을 제외하고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기장 해변을 끼고 호텔이 들어섰다.

내년에는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글로벌 호텔·리조트 브랜드인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까지 개장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2019년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에서 20년 넘게 영업해온 특급호텔인 그랜드호텔이 적자로 폐업하면서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는 시각도 있었다.

당시 호캉스 열풍 속에 호텔을 찾는 수요는 있었지만, 그랜드호텔 측은 호텔 공급 과잉으로 경영 정상화가 어렵다며 당시 폐업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특급 호텔 체인들은 이후 코로나19로 경제가 휘청이는 상황에서도 부산 해안가에 대한 투자를 늘렸고 결과적으로 특급 호텔 수는 더 늘어나게 됐다.

해운대에 있는 특급호텔 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 비중이 크고 특별한 비수기 없이 안정적으로 객실 점유율이 유지가 되는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국제행사가 있고, 특급 호텔들이 꾸준히 경쟁하면서 관광객을 모으는 효과도 있는 거 같다”고 밝혔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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