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탐·인]'한복 디자이너' 박우근 우리옷사랑회회장<下>

김옥조 2024. 2. 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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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C는 기획시리즈로 [예·탐·인](예술을 탐한 인생)을 차례로 연재합니다.

"우리옷사랑회는 1997년 창립해 현재 100여 명 정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까지 30년 가까이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송재구 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이 '한복 입기' 캠페인 제안을 해서 그 당시에 국가적인 연례 캠페인이 있었습니다. 그 때 우리옷연구회도 활성화돼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주로 한복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고 아닌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옷사랑회는 광주 한복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한복인들의 직능단체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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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한복인 직능단체 수장 역할
민족 전통 잇는 한복 세계화 사업나서
멕시코·쿠바 한인들에 '한복 보내기'
110년 전 독립운동·광주학생운동 보답

KBC는 기획시리즈로 [예·탐·인](예술을 탐한 인생)을 차례로 연재합니다. 이 특집 기사는 동시대 예술가의 시각으로 바라본 인간과 삶, 세상의 이야기를 역사와 예술의 관점에서 따라갑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소통을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 광주광역시 한복인 '우리옷사랑회' 활동

▲광주 지역 한복업계 종사자들의 직능단체인 우리옷사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우근 아씨주단 대표.

- '우리옷사랑회'는 어떤 단체인지.

"우리옷사랑회는 1997년 창립해 현재 100여 명 정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까지 30년 가까이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송재구 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이 '한복 입기' 캠페인 제안을 해서 그 당시에 국가적인 연례 캠페인이 있었습니다. 그 때 우리옷연구회도 활성화돼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주로 한복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고 아닌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옷사랑회는 광주 한복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한복인들의 직능단체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저는 한국인 한 사람으로서 사명이라 생각을 하고 (봉사)하는 거고 그렇습니다."

◇ 남미 한인 동포에게 '한복 보내기' 동참

▲전남여고 총동창회와 함께 한복을 수선해 남미 한인들에게 500벌의 한복을 전달했다.

- 멕시코와 쿠바 등 남미 한인동포들에게 한복 보내기 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멕시코와 쿠바 한인 3세, 4세들한테 한복 보내기 운동을 했어요. 그 사업은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가 제안을 해서 시작됐습니다. 그 중심 단체를 찾다가 한복은 여성들의 영향력이 크고 여성 옷이 많다고 해서 전남여고 총동창회에 의뢰를 해서 추진했습니다. 그 분들이 저희한테 찾아와서 전문인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요청을 해 그 자리에서 한마디로 "참 좋습니다. 같이 하시죠"라고 승낙했습니다."

- 한복을 모아서 전달하기까지 과정이 궁금한데.

"주로 각 가정에 입지 않는 한복을 전남여고 동창회를 통해 모았습니다. 수거한 옷이 새 옷이 아니고 헌 옷인데 대부분 20~50년 된 한복들이었습니다. 우선 300벌 보내기를 목표로 옷을 수거했는데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한복을 보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30년, 40년, 50년 된 옷은 못 입잖아요. 우리옷사랑회 회원들이 선별과 세탁, 다리미질, 동정 교체, 옷고름 부착 등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해가지고 요즘 시대에 맞게 만들었습니다. 한복도 패션이기 때문에 원단만 손상이 안 됐다고 해서 새 것이 아니고 디자인이라든가 소재라든가 모든 게 지금 시대에 맞는 옷이어야 한복으로서 인정을 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여성옷 300벌, 남성복 100벌, 아동복 100벌 등 총 500벌을 지난 1월 중순에 현지로 보냈습니다."

▲지난 1월 15일 남미 한인들에게 한복을 보내기 전 진행된 기념행사 모습.

- '한복 보내기' 소회를 밝힌다면.

"한복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에 봉사도 좀 했었는데 이번이 제일 뿌듯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이 정말 우리나라의 어려운 상황 때문에 해외로 나갔잖아요. 거기에서 10여 년 전에 110년, 120년 전에 넘어간 분들이 십시일반 해갖고 광주학생독립운동 등에 쓰라고 돈을 모아서 고국에 보낸 분들이에요. 독립자금을 모아서 보낸 분들이라고요. 그 후손들이니까. 얼마나 참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그 혈통들이잖아요. 그래서 그분들에게 우리들이 보답할 수 있는 기회는 이런 일을 통해서라도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제안이라 생각해서 저희들이 동참을 했습니다."

※ 박우근 한복디자이너

▲박우근 한복디자이너와 부인 강순옥 씨

- 1989년 충장로에 '아씨주단' 개업
- 1997년 우리옷사랑회 조직
- 광주광역시장 표창
- 2017년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 수상
- 2018년 국무총리상 수상
- 2019년 백년가게 선정

박우근 디자이너가 충장로4가 번영회장과 충장상인회 부회장, 한국의상협회 광주전남 지회장을 거쳐 현재 충장상인회 이사를 맡고 있는 것은 충장로의 상권을 부활시키기 위한 노력 때문이다. 국제로타리 3710지구 서광주 로타리클럽에도 참여해 총재 특별대표, 제4지역대표, 클럽 회장을 맡아 일하기도 했다. 광주김치축제, 충장축제의 프로그램으로 한복패션쇼를 개최해 감사패와 표창패를 받았다. 새터민들이나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한복을 입혀 결혼식을 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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