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에 샤인머스캣 가능? 어떻게 변했나 봤더니

박윤희 2024. 2. 10. 12: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대상이 변하며 명절 차례상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은 지난 8일 YTN '뉴스라이더'와 인터뷰에서 명절 차례 간소화 등에 따른 상차림 등을 설명하며 "대세는 거스를 수 없는 것 아니겠냐. 하나의 시대적 흐름이기 때문에 굳이 거부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대상이 변하며 명절 차례상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갈수록 음식의 종류가 다양화되고 혹은 간소화되며 이에 대한 궁금증도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성균관 유학자는 ‘조상을 기리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차례상.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은 지난 8일 YTN ‘뉴스라이더’와 인터뷰에서 명절 차례 간소화 등에 따른 상차림 등을 설명하며 “대세는 거스를 수 없는 것 아니겠냐. 하나의 시대적 흐름이기 때문에 굳이 거부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문헌에 따르면 민속 명절 (차롓상)에는 ‘그 계절에 나는 과일이나 채소만 올려라’고 돼 있다”며 “상차림도 없고 아무런 기준도 없는데 잘못돼서 내려오다 보니까 성대하게 차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례상에 피자나 스파게티 같은 것을 올려도 되는지’라는 물음에는 “그것을 올리라고 권장은 못 하지만 제사를 지내고 싶은데 이것밖에 할 수가 없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권장은 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는 해도 된다”고 전했다.

또 설 연휴 등에 해외여행을 떠나며 차례를 건너뛰는 것에 대해서는 “귀신이 어딘들 못 가냐, 해외에도 다 쫓아간다”며 “가기 전에 집에서 간단하게 제사를 지낸 후 가시거나 차례를 모시고 가면 좋다. 혹은 해외에 가서 형편에 맞게끔 간소하게 차려놓고 가족과 화목을 다지는 그런 계기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미국이든 유럽이든 가서 약소하게 차례상을 차려 놓고 조상을 기리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존 예법으로 알려진 ‘홍동백서(紅東白西, 제사 때 신위를 기준으로 붉은 과실은 동쪽, 흰 과실은 서쪽에 차리는 격식)’와 ‘조율이시’(대추·밤·배·감)는 옛 문헌에도 없는 표현으로 알려졌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