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인생 ‘전환점’ 된 트레이드 …SSG 강진성 2군서 새 시즌 준비, “어디서 시작하든 똑같은 야구”

배재흥 기자 2024. 2. 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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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성이 인천 강화 SSG 퓨처스필드 훈련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SSG 제공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 경기. SSG 강진성. 2023.7.6/정지윤 선임기자



내·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강진성(31·SSG)은 짧은 시간에 유니폼을 두 번 갈아입었다. 2012년 NC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21시즌 종료 후 NC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박건우의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NC에서 통산 타율 0.273, 22홈런, 1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3으로 준수하게 활약하던 강진성은 두산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지난해 5월 SSG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SSG는 2018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뽑았던 젊은 오른손 투수 김정우를 두산에 내주고, 내·외야 수비가 가능한 오른손 타자 강진성을 받아왔다.

SSG 이적은 강진성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두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던 그는 힘 있는 오른손 타자가 부족했던 SSG에서 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다. 주전으로 돋보이진 못했지만, 한 경기에서 안타 4개를 몰아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진성은 지난해 58경기 타율 0.261, 3홈런, 17타점, OPS 0.694로 시즌을 마쳤다.

강진성은 2023시즌을 돌아보며 “시즌 후반 연습 도중 생긴 왼쪽 옆구리 통증 때문에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면서도 “트레이드를 통해 기회를 받게 됐고,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얻은 한 해였다”고 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야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 강광회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과 개인 운동을 하다가 이달부터 인천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훈련 중인 강진성은 오는 15일 대만으로 떠나 2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SSG 강진성. 2023.10.25/정지윤 선임기자



그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1군 캠프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주장 추신수 선배님의 은퇴 시즌이기도 하고, 캠프를 통해 많이 보고 배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캠프는 몸을 만드는 과정이고, 어디에서 시작하든 모두 똑같은 야구라서 내가 해야 하는 훈련 과정만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강진성은 올해 전의산, 고명준 등과 함께 1루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한다. SSG에서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히는 포지션인 만큼 기회는 충분히 있다. 강진성은 “손시헌 퓨처스팀 감독님께서 2군 캠프에서는 고참급이지만, 마음가짐은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라는 조언을 해주셨다”며 “훈련을 통해 실력을 더 갈고닦아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뚝심을 보였다.

강진성은 올해 숫자로 보이는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다치지 않는 것이다. 지난해 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껴 부상 예방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며 “수치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새 시즌 준비를 잘해서 1군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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